‘제2의 레일리’ 찾아라… 롯데, 좌완 투수 반스 영입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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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내년 시즌 외국인 선발 투수로 미국 메이저리그(MLB) 출신 찰리 반스(사진·26)의 영입이 가시화되고 있다. 26세의 좌완 투수인 반스가 롯데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로 복귀한 브룩스 레일리의 뒤를 잇는 ‘명품 좌완’으로 활약할지 벌써부터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는 최근 반스를 내년 시즌 외국인 선수 영입 후보에 올려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1시즌 선발 투수로 활약한 댄 스트레일리가 사실상 미국 잔류 의사를 밝힌 이후 반스를 포함한 복수의 외국인 투수를 후보로 두고 영입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 시즌 미네소타에서 활약
직구 회전수 MLB 상위 1%
레일리보다 낫다는 평가도
외국인 선수로 좌·우 구성
롯데, 복수 후보 놓고 고민


롯데가 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것은 2015~2019년까지 6시즌을 함께한 레일리를 이을 좌완 투수다. 영입이 유력한 우완 글렌 스파크먼(29)과 함께 좌완인 반스를 영입해 좌우 선발진을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먼과 반스의 영입이 확정된다면 롯데는 투수 2명(글렌 스파크먼, 찰리 반스), 외야수 1명(DJ 피터스)으로 외국인 선수 영입을 마무리하고 2022시즌을 맞이할 전망이다.

1995년생인 반스(키 188㎝ 몸무게 86㎏)는 올 시즌 처음으로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9경기(선발 8경기)에 출전해 38이닝 동안 승수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92, WHIP(이닝당 안타·볼넷 허용률) 1.63의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마이너리그 성적은 우수하다. 반스는 올 시즌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팀에서 16경기 모두 선발로 출전해 6승 4패 평균자책점 3.79의 준수한 성적을 얻었다. 2017~2021년 마이너리그 전체 성적도 대부분 선발 투수로 출전해 23승 20패 평균자책점 3.71 WHIP 1.38을 기록했다. 출전 게임당 평균 4.8이닝을 소화해 선발 요원으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MLB닷컴에 따르면 반스는 평균 시속 144㎞의 직구를 주무기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커브·싱커를 구사한다. 직구 속도는 MLB 상위 10%에 속하며, 직구 회전수(Fastball Spin)는 상위 1%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 시즌 변화구 중에선 싱커·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볼 순으로 많이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산 성적은 롯데가 영입할 당시 레일리보다 낫다. 1988년생인 레일리는 롯데에 영입되기 직전 시즌인 2014년 당시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었고, 마이너리그에서만 승수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88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반스가 한국프로야구에 적응만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레일리는 2019시즌을 마친 뒤 MLB 신시내티 레즈에 영입됐고, 올 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였다.

반스의 영입이 성사된다면 연봉 규모는 60만~70만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 롯데는 2014년 12월 레일리와 계약금을 포함해 총 50만 달러에 계약한 바 있다. 최근 외야수 DJ 피터스와도 총액 68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옵션 8만 달러)에 계약했다.

반스 자신도 롯데 합류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롯데 자이언츠 계정을 팔로우한 것으로 확인됐다. 반스의 아내 시드나레 역시 롯데 계정을 팔로우해 롯데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현재 반스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섬터시에 머물고 있다.

한편, 롯데는 FA 대상자인 외야수 손아섭, 내야수 정훈과도 지속적으로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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