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렁이는 PK 표심 잡자”… 이재명 이어 윤석열도 ‘PK 1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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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선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지지층 확장을 위해 대표적 스윙 스테이트인 부산·울산·경남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건다. 김종호 기자 kimjh@·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공히 부산·울산·경남(PK)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대표적 스윙보터 지역인 PK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이 최근 크게 출렁이면서 양측 모두 지지층 확장 또는 수성의 필요성이 커진 데다, 부산 출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최근 급부상으로 표심의 유동성은 한층 더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타 지역에 비해 지지율 변동 확연
안철수 급부상으로 변화 더 심해
윤 후보, 14일 이틀 일정 방문
이 후보, 설 전에 이낙연과 동행
양측, 후보 간 TV 토론회 결정

민주당의 경우, 송영길 대표가 14일부터 나흘간 PK에 머물면서 현장 공개회의를 하고, 출퇴근 인사를 통해 시민들과 직접 만나 한 표를 호소하는 등 표밭을 다질 계획이다. 송 대표는 설 전까지는 수시로 PK 지역을 왕래하며 접촉면을 넓힐 계획이다. 송 대표의 이번 PK행은 이 후보가 ‘부울경이 분위기가 뜨지 않는다. 송 대표께서 나서 달라’고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대표는 인천시장 출신임에도 가덕신공항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제기하는 등 PK 현안에 깊은 관심을 보여 부산명예시민에 위촉되는 등 지역 내 평판이 좋은 편이다.

앞서 이 후보는 지난해 11월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첫 지역으로 PK를 방문했고, 새해 첫날에도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신항 등을 찾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약속하는 등 PK에 적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 후보는 설 전에 다시 한번 PK를 찾을 예정인데, 가덕신공항 특별법 처리의 주역인 이낙연 전 대표가 동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 내홍 등으로 이 후보에 비해 지역 공략이 크게 늦어진 윤 후보도 14일 1박2일 일정으로 PK를 방문, 전통적 지지층 결집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윤 후보의 PK방문은 지난해 12월 3일 이준석 대표와의 이른바 ‘울산 회동’ 이후 한 달여 만이다. 윤 후보는 14일 오후 경남 창원의 국립 3·15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부산에서 하룻밤을 보낸다. 서면 등지에서 지하철을 타고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일정도 검토 중이다. 이어 15일에는 영도구의 순직 선원 위령탑 참배와 해상선원노조 간담회를 진행하고, 부산시당 선대위 발대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12일 부산을 방문한 이준석 대표는 13일에도 지역 방송사와의 릴레이 인터뷰 등 촘촘한 일정을 소화하며 윤 후보의 PK 공략을 지원했다.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PK에서의 ‘압도적 승리’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한 이 대표는 “가덕도공항, 북항재개발, 2030월드엑스포 등 부산의 주요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양측이 PK 공략에 부쩍 열을 올리는 것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터 역할을 한 PK 지역의 전통적인 중요성에 더해 최근 지지율 변동성이 타 지역에 비해 두드러지면서 전략적 가치가 더 커졌기 때문이다. 2018년 지방권력을 현 여당에 몰아준 PK는 총선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야당 우위로 되돌아갔고, 최근 조사에서도 정권교체 여론도 일관되게 60% 안팎까지 높게 나오고 있다.

그러나 두 후보의 지지율은 이와는 크게 다르다. 심지어 얼마 전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MBC 조사(7~8일, 유권자 1003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이 후보 36.1%, 윤 후보 34.6%로 PK에서 이 후보가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여기에 국민의당 안 후보의 PK 지지율도 치솟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 PK 목표 득표율을 각각 45%, 65%로 내세우고 있는데, 현재까지는 이 후보에 비해 윤 후보가 현실과의 괴리를 더 크게 겪는 상황이다. 이 후보로서는 PK에서 지지층 확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고, 윤 후보 역시 PK의 정권교체 여론을 서둘러 흡수하는 것이 절박한 과제로 떠올랐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PK에서 40% 이상 득표하는 게 필수적”이라며 “중도층을 조금만 더 움직인다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윤 후보 측 핵심 인사는 ““지난해 부산시장 보궐선거 득표율에 비하면 윤 후보 지지율이 많이 빠졌지만 우리 지지층의 ‘회복 탄력성’이 크기 때문에 지금부터 잘하면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13일 이 후보와 윤 후보는 설 연휴 전 지상파를 통해 양자 TV토론을 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토론 실무협상단은 이날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토론 주제는 '국정 전반에 대한 모든 현안'이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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