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간 녹취록’ 공개 이후 자신감?… 김건희 등판 임박한 듯
포털에 프로필 직접 등록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등판 시기를 둘러싸고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온라인 포털사이트에 김 씨가 직접 자신의 프로필을 등록하는 등 공개 행보를 시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25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김 씨를 검색하면 그의 사진과 이력이 노출된다. 해당 사이트는 ‘프로필 등록은 본인의 요청에 의한 것’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네이버에서 그냥 올려준 거냐 아니면 직접 올린 거냐 했더니 본인이 직접 올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김 씨의 프로필 등재가 공식 활동을 염두에 둔 것이냐는 질문에는 특별히 답하지 않았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김 씨 팬클럽 ‘건희 사랑 모임(희사모)’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로필 사진을 촬영하는 김 씨 사진을 공개했다.
이처럼 김 씨의 공개 활동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지만 윤 후보 핵심 관계자는 일축했다. 이 핵심 관계자는 “김 씨가 세간의 주목을 받는 상황에서 윤 후보 지지율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있느냐”며 “대선 기간 후보 아내로서 공개행보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선대본 내부에서는 김 씨의 활동 여부를 두고 다양한 의견이 오간다. 선대본 관계자는 “김 씨가 언제까지 비공개 행보만을 이어갈 수는 없다”면서 “봉사활동 등을 통해 대중에 모습을 공식적으로 드러내는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가능성을 열어 둔 상태”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씨가 ‘전시기획자’로서 가진 전문직 이미지를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내놓는다. 이와 관련, 우선 김 씨는 이번 주에 논란이 된 ‘7시간 통화’ 녹취록과 관련해 사과 입장문을 낼 예정이다. 김 씨의 등판설이 나오는 것은 최근 김 씨를 둘러싼 리스크가 줄어드는 것과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