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술에 휘둘려” “불법에 유능” 이-윤, 상대방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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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공식 선거운동기간 사흘째인 17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표밭갈이에 나섰다. 두 후보는 대선 최대 정책 이슈인 부동산 문제에 대해 자신의 해결 능력을 집중 부각하는 동시에 상대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이 후보는 이날 노원구 등 서울 강북을 촘촘히 훑으며 이틀 연속으로 서울 판세 전환을 위한 잰걸음을 달렸다. 이 후보는 “재건축·재개발 규제를 합리적으로 풀어 여러분이 좋은 주택에서 행복하게 살 길을 열겠다”며 부동산 정책 대전환 포부를 밝혔다. 재산세·종부세 완화와 다주택자에 대한 한시적 양도세 중과 유예, 생애최초주택 구매자에 대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최대 90% 인정 등 현 정부와 차별화되는 정책을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 역사광장 유세에서는 “신용 대사면을 통해 빚진 부분을 국가가 인수해 정상적 금융거래가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광화문 청계광장 앞에서는 윤 후보를 겨냥해 “주술에 국정이 휘둘리면 되겠나. 정치보복을 대놓고 후보가 바라는 그런 상황을 한 번이라도 겪어 봤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기 안성부터 용인, 성남, 서울 송파와 서초, 종로까지 6곳에서 집중적인 거점유세에 나섰다. 윤 후보는 현 정권의 ‘부동산 실정’을 정조준했다. 그는 안성 유세에서 “안성이 경기도에서만 집값 상승률이 38%로 네 번째”라며 “여러분 소득이 38% 올랐나”라고 현 정부에서의 집값 폭등을 정면 비판했다. 용인 수지구에서는 “이 사람들이 머리 나빠서 그랬다고 보지 않는다. 부동산 정책은 고의적이고 악의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에 대한 공세 수위도 한껏 높였다. 윤 후보는 “도대체 (이 후보가)무엇에 유능하다는 것인가. 시장하고 지사하면 다 유능한 것인가. 불법에 유능하단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자동의 두산건설 건물을 용도 변경해 70억 원에 산 땅이 수천억 원이 됐고 지금은 건물을 지어 1조 원이 다 된다고 한다”며 이 후보의 성남FC 후원금과 두산건설 특혜 의혹을 집중 부각했다.

민지형 기자 oa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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