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토바이’ 롯데 장두성 “도루왕 가져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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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장두성.

한국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시즌을 8위(65승 8무 71패· 승률 0.478)로 마무리한 뒤 일찌감치 2022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롯데는 KBO리그 도루왕 다수를 지도한 김평호 전 야구 국가대표팀 전력분석 총괄 코치를 1군 작전·주루·외야코치로 영입해 전력 강화와 유망주 발굴에 힘을 쏟았다.

“LG 박해민보다 더 빠른 발”
1군서 외야수 수비 훈련 집중

김 코치는 지난해 11월 구단 마무리캠프 때부터 1군 외야수들과 외야 수비 훈련을 집중적으로 펼쳤다. 외야수 장두성(22)은 다른 외야수들과 함께 김 코치와 많은 훈련을 진행했다. 김 코치는 장두성에 대해 “KBO리그 3년 연속 도루왕인 LG 박해민보다 더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장두성은 지난해 군 제대 이후 퓨처스리그에서 70경기에 출전해 도루왕(37개)을 차지했다. 롯데가 속한 남부리그는 물론 북부리그를 포함해서도 2위와 11개 차가 나는 압도적인 1위다. 1군 무대에서도 43경기에 출전해 4개의 도루를 성공했다. 장두성은 압도적인 빠르기의 주루 실력을 선보이며 단숨에 롯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롯데 팬들은 장두성의 발이 오토바이처럼 빠르다는 의미를 담아 ‘장토바이’라는 별명을 붙이기도 했다.

장두성은 스프링캠프에서도 김 코치의 집중적인 지도를 받으며 수비는 물론 공격력을 키우고 있다. 특히 자신의 장점인 빠른 발을 이용한 도루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장두성은 “코치님께 도루 시도 때 출발의 기본 자세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도루를 14걸음이 아닌 12~13걸음에 끝마칠 수 있도록 연습하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장두성은 올 시즌 목표를 ‘도루왕’으로 정했다. 1995시즌 전준호(69개) 이후 26년째 명맥이 끊긴 롯데 선수의 도루왕 타이틀을 가져오겠다는 목표다. 장두성은 “지난해 2군에서 도루를 가장 많이 했기 때문에 1군에서 도루왕이 되고 싶은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장두성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 주장인 전준우와 비시즌 동안 함께 훈련하며 타격에 대한 감각을 끌어올렸다. 장두성은 “시즌을 마치고 준우 선배랑 같이 훈련하면서 제가 부족한 타격에 대해서 조언을 많이 들었다”며 “선배가 알려주신 모든 것들을 아직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훈련을 통해서 제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밝혔다.

글·사진=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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