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지지율, 민주당 오차범위 밖 앞서 [대선 D-15 부산지역 여론조사]
3·9 대선이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에서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19~20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정당 지지율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결과, 국민의힘은 43.7%, 민주당은 31.2%를 기록했다. 양당 격차는 12.5%P로 오차범위 밖이다. 이 밖에 국민의당 8.8%, 정의당 5.0% 등이 뒤를 이었으며 ‘기타 정당’ 1.8%, ‘지지 정당 없음’ 7.8%, ‘잘 모름’ 1.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만 18세~20대에서는 37.3%로, 민주당(20.0%)보다 앞섰으며 △30대 국민의힘 39.1% 민주당 29.2% △60세 이상 국민의힘 57.2% 민주당 23.5% 등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40대에서 48.4%로 국민의힘(28.9%)을 압도했으며, 양당은 50대(국민의힘 42.2%, 민주당 40.6%)에서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었다.
국민의힘은 권역별 지지율에서도 전 지역 고르게 앞섰다. 부산진구, 영도구, 동구, 서구, 중구 등이 포함된 중서 도심권에서 44.5%로 가장 높았으며 금정해운대권(해운대구, 금정구, 기장군)에서 42.7%로 다소 약세를 보였다. 반면 민주당은 금정해운대권에서 34.1%로 최고 지지율을, 동래구, 연제구, 수영구, 남구 등이 있는 중동도심권에서 27.8%로 가장 낮았다.
다만 주목되는 부분은 성별에 따른 국민의힘 지지율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국민의힘은 남성 응답자의 47.0%의 지지를 받은 반면 여성은 40.7%에 불과했다. 반면 민주당 지지율은 남성(30.7%)과 여성(31.8%)이 비슷했다. 이는 국민의힘에서 여성가족부 폐지를 비롯, 무고죄 강화 등 친남성주의 정책을 펼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어떻게 조사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2월 19~20일까지 2일간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만 여명의 이동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번호에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 방식으로 전화를 걸어 1000명의 답변을 집계한 결과다. 응답률은 11.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부산에서만 1만 여명에 전화를 걸어 1000명의 응답을 받은 것이라 그 어느 조사보다 지역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사후가중치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