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미술품 감정 기관 ‘시램’, 부산지사 생긴다
프랑스의 미술품·고대유물 전문 감정기관인 시램(CIRAM)이 한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시램은 4월에는 부산에도 지사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부산에서도 국제적인 감정기관의 감정서를 확보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될 전망이다.
시램코리아는 23일 오후 서울 강남의 카푸치노호텔에서 시램의 한국지사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프랑스에 본사를 둔 글로벌 과학기술 감정기관인 시램은 도자기, 청동기, 옥기, 미술품 등을 감정하는 전문 기관으로 프랑스 본사 이외에 미국지사, 홍콩지사를 두고 있다.
4월 경매·감정 전문 지사 설립
‘진품명품’ 이상문 씨 총괄대표
부산서 국제 감정서 확보 가능
시램코리아 측은 “한국지사 설립으로 그동안 소더비, 크리스티, 본햄, 루블박물관 등에서 인정되는 글로벌 감정서를 국내에서도 발급받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시램코리아의 이명정 부사장은 “4월 부산에도 지사를 설립한다”면서 “갤러리와 경매, 감정까지 통합 기능을 갖춘 부산 지사가 설립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에 시램 지사가 설립되면 부산과 경남의 고미술품 소장자도 더이상 외국에 가지 않고 글로벌 감정서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국내 유명 갤러리가 속속 진출하고 있는 부산이 향후 미술품 시장에서 새로운 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 시램코리아는 이에 앞서 3명의 전속 작가 중 부산의 이원주 작가를 선정한 상태다.
시램코리아 총괄대표는 KBS ‘진품명품’ 출연으로 인지도를 높인 이상문 씨가 맡았다. 이 대표가 원장으로 있는 ‘사단법인 한국고미술감정평가연구원’도 시램코리아와 협업에 나선다.
시램코리아 측은 향후 위작 논란으로 내홍을 겪었던 한국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논란을 종식할 확실한 근거의 틀’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