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도 “러시아 침공 규탄”
러총영사관에 50대 진입 시도 부산 거주 우크라인도 집회 가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반전 시위가 부산에서도 이어졌다.
28일 오전 8시 부산 중구 중앙동 주부산러시아총영사관 앞에서 서 모(54·부산 연제구) 씨가 2시간여 동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2월 27일부터 총영사관 정문 앞에서 시위하던 서 씨는 총영사관 직원들이 지하 주차장을 통해 건물로 드나든다는 소식을 듣고 주차장 입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서 씨는 “러시아의 부당한 폭력에 침묵하면 우리도 언젠가 이웃 국가들로부터 외면당할 수 있다”며 “부산시민도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직장에 휴가를 내고 시위를 시작한 서 씨는 여력이 닿는 데까지 반전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항의하기 위해 총영사관을 찾은 또 다른 시민이 경찰에 제지되는 일도 있었다. 부산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40분께 50대 남성 A 씨가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총영사관을 찾았다”며 내부 진입을 시도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 씨의 총영사관 진입을 제지한 후 1인 시위, 집회 신고 등의 방식을 안내한 뒤 귀가 조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7시부터 부산도시철도 2호선 해운대역 앞에선 부산에 있는 우크라이나인 20여 명이 전쟁 중단을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손혜림·김동우 기자 fri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