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지지율 격차 19.1 → 10.1%P로 좁혀져 [한신협 3차 대선 여론조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선거 유세 하는 모습. 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부산·울산·경남(PK)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양측 모두 이번 대선의 최대 승부처로 여기는 전략 지역이다.
투표일을 일주일 앞둔 PK 표심을 <부산일보>를 비롯한 한국지방신문협회(한신협)가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윤 후보의 우위는 여전했지만 한 달여 전 2차 여론조사 때보다는 격차가 크게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협의 이번 3차 여론조사에서 이·윤 두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8.3%, 48.4%로 윤 후보가 10.1%P 앞섰다. 한신협의 1~3차 조사에서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2월 말 10.5%포인트(P)에서 1월 말 19.1%P까지 벌어졌다가 이번에 다시 10.1%P로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윤 후보 우세 구도가 박빙 구도로 변화한 것과 비슷한 흐름이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8.3%, 정의당 심상정 1.7%, 다른 후보 1.7% 순으로 나타났고, ‘지지 후보 없음·잘 모름’ 등 부동층은 1.6%였다.
이 후보와 윤 후보 지지층의 92%가량은 지지 후보 변경 의향이 없다고 밝혀 사실상 양 진영 지지층의 표심은 거의 굳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국 지지율보다 PK 지지율이 소폭 높은 안 후보 지지층의 28.1%는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했다.
대선 프레임과 관련, 부울경 응답자의 55.0%는 ‘정권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반면 ‘정권재창출’ 지지층은 38.2%였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 평가에서는 ‘부정 평가’가 56.1%, ‘긍정 평가’는 43.1%로 나타났다. 이를 양 후보 지지율과 비교하면 이 후보의 경우 정권재창출 여론과 거의 일치한 반면, 윤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보다 6.6%P 낮았다. 윤 후보 측이 기대하는 선거 막판 ‘국민에 의한 단일화’ 현상은 아직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두 후보의 지지율은 양 당의 PK 득표율 목표치에도 미달하는데, 상대적으로 윤 후보의 괴리가 컸다. 국민의힘은 이번에 PK 득표율 목표치를 65%까지 잡아 놓았다. 윤 후보 지지율은 보수 대통령인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부울경 득표율인 56.2%, 61.1%에도 크게 못 미친다. 반대로 이 후보 지지율은 민주당의 PK 득표율 목표치인 최소 40%에 근접했다. 이번 조사는 2월 26~3월 1일 부울경 18세 이상 남녀 43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조사 어떻게 했나
이번 조사는 <부산일보>와 한국지방신문협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조원씨앤아이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까지 4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만 305명에게 ARS(자동응답·휴대전화 100% RDD 방식)로 전화를 걸어 3004명이 답변한 결과다. 응답률 9.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P). 부산·울산·경남 436명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유의미한 표본수를 얻은 결과로 지역별 민의가 충분히 반영됐다. 통계 보정은 올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을 사용했다. 림가중은 성·연령·지역 중 하나를 기준으로 가중을 준 뒤 다른 할당 변수를 반복해서 가중하는 형태를 말한다. 통계값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통계표 결과 단순 합산에서 반올림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