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관통당한 몸 外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관통당한 몸

그 어떤 전쟁 무기도 강간보다 끔찍하지 않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위안부부터 독일 여성에 대한 소련 군대의 성폭행, 버마의 로힝야 집단 학살, 1994년 르완다 집단 강간, 보스니아의 강간 수용소, 보코하람의 여학생 납치, 야디지족 여성에 대한 만행. 저자는 시대와 지역을 넘나들며 증언을 전한다. 크리스티나 램 지음/강경이 옮김/한겨레출판사/494쪽/2만 2000원.



■조선의 뒷담화

조선 최고의 권력을 차지했던 왕과 왕보다 더한 야망을 품었던 왕비들, 왕가를 우습게 여길 정도로 힘이 셌던 재상들이 말 한마디, 실수 한 번에 처참히 무너지는 과정을 생생한 필체와 소설식 구성으로 그려냈다. 그만의 속도감 있는 문체는 우리를 그때 그곳, 조선의 현장 속으로 순식간에 이끈다. 김경민 지음/책비/336쪽/1만 8000원.



■반전의 한국사

동아시아 국제무대 한가운데 놓인 우리 역사의 다른 얼굴들을 그려낸다. 그곳에는 사이좋은 삼국도, 정직하고 평등한 외교도, 위대한 한민족의 후예도 없다. 끊임없이 변하는 힘의 관계 속에서 생존과 이익을 위한 암투와 혈투, 책략과 모략이 넘쳐나는 가운데 예상치 못한 반전과 충격적 결말이 난무한다. 안정준 지음/웅진지식하우스/292쪽/1만 7000원.



■자녀는 부모를 왜 거부하는가

최근 증가하는 부모 자식 간 관계 단절 현상의 해법을 제시한다. 성인이 되어 부모와 인연을 끊는 자녀의 심리를 분석하고, 단절의 고통을 겪는 부모를 위로하며, 부모와 자녀 간 화해의 길을 찾아준다. 그 골이 깊어 회복 불가능한 사람들에게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조슈아 콜먼 지음/정보경 옮김/리스컴/328쪽/1만 6000원.



■우리 문화 박물지

갓, 거문고, 보자기 등 한국 고유의 생활용품부터 바지, 바구니, 종과 같은 동서양 공통의 발명품과 고봉, 윷놀이 등의 무형 문화, 호랑이, 논길, 박과 같은 자연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는 63가지 유무형의 자산에 대한 탐색기이자 우리 문화 독해서다. 이어령 지음/디자인하우스/280쪽/1만 6000원.



■경계를 횡단하는 여성들

국경을 넘어 이주한 한인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저자는 1960년대 분단된 한반도의 남쪽에서 분단된 독일의 서쪽 사회로 이주했던 남한 출신 간호여성들과 1990년대 이후 북한에서 중국을 거쳐 남한, 유럽으로 이주한 북한 여성들의 생애 경험을 분석하고 재구성한다. 이희영 지음/푸른길/432쪽/2만 2000원.



■인도불탑

인도 곳곳을 답사하며 석가모니의 유골을 봉안한 분묘이자 기념비인 스투파의 형태와 기원, 구성 요소 등을 눈으로 담고 사진과 글로 기록하며 직접 인도 불탑의 역사를 정리한다. 저자가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기록하며 치열하게 연구한 자료들을 추린 연구 보고서. 송봉주 지음/담앤북스/500쪽/2만 2000원.



■나쁜 말 사전

나쁜 말만 쓰며 살던 ‘나쁜말씨’가 불의의 사고를 당해 염라대왕 앞에 섰다. 세상 나쁜 말을 잡아오면 불지옥을 면하게 해 준다는 염라대왕의 명을 받고, 일상 속 나쁜 말을 잡으러 내려온다. 나쁜 말 36가지가 유머러스한 에피소드에 담겨 하나씩 모습을 드러낸다. 박효미 지음/김재희 그림/사계절/100쪽/1만 3000원.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