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구연, KBO 차기 총재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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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단장들 오늘 이사회서 선출

‘허프라(허구연+야구 인프라)’ 허구연(사진·71) MBC 해설위원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차기 총재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KBO는 11일 차기 총재를 선출한다.

KBO는 11일 오전 서울 야구회관에서 2022년 4차 이사회를 연다. 이날 이사회에서 10개 구단 단장들은 정지택 전 총재의 후임 총재를 선임할 예정이다.

앞서 각 구단 단장들은 지난 2일 3차 이사회에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후보 추천을 했고, 절반에 가까운 단장들이 허 위원을 총재 후보로 추대했다. 하지만 허 위원은 KBO 현행 규약상 이사회 재적이사 11명 중 8명 이상의 찬성을 얻지 못했다. 당시 추천 대상자에는 허 위원 이외에도 정치계 인사와 전임 구단 대표이사 등이 후보에 함께 올랐으나, 허 위원이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내부에서는 ‘일하는 총재’와 ‘힘 있는 총재’를 두고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허 위원이 프로야구 출범 원년인 1982년부터 40년 동안 한국 야구와 함께한 야구인이라는 점에 상당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허 위원이 한국프로야구의 인프라 개선과 저변 확대를 위해 힘쓴 점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인 상황이다.

허 위원은 KBO 차기 총재에 추대될 경우 ‘최초의 야구인 출신 KBO 수장’에 오르게 된다. 그동안 KBO 총재는 정치인과 관료, 재계 출신 인물이 맡아 왔다. 정지택 전 총재 역시 두산 그룹 출신 인사였다.

허 위원은 경남고·고려대를 거쳐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은퇴한 뒤 MBC 야구 해설위원으로 생활했다. 1985년에는 당시 최연소로 청보 핀토스 감독에 오르기도 했다. 2004년부터 2012년까지는 대한야구협회 이사를 맡았다. 이후 KBO 규칙위원장,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총재 고문 등을 맡으며 KBO 내 행정 경험도 쌓았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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