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당선인, 코로나 방역 대전환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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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로 인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닫는 가운데, 정권교체를 이룬 국민의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방역 대책에 이목이 집중된다. 앞서 윤 당선인은 현행 방역 대책을 주먹구구식이라 비판하고 일상으로의 회복을 더욱 강조해온 만큼 ‘24시간 영업’ 등 방역 대책 대전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0일 부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부산 코로나19 신규 일일 확진자가 3만 1577명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41만 3896명으로 늘었다. 이날 기준 부산의 위중증 환자는 76명이며, 사망자는 22명 추가됐다. 부산 중환자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병상 99개 중 72개가 사용돼 72.7% 수준이며, 일반병상은 1150개 중 746개가 사용돼 가동률은 64.9%다.

24시간 영업 보장 등 공약
시간 제한·방역 패스 철폐 주목
인수위 내 관련 조직 구성
50조 투입 손실보장안도 관심

경남 신규 일일 확진자는 1만 9412명 추가돼 처음 2만 명대에 진입한 전날보다 2500여 명 감소했다. 울산에서는 하루 기준 8789명이 확진돼 전날(6582명)에 이어 다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만 7549명으로, 이틀 연속 30만 명대 확진자가 쏟아졌다. 사망자는 역대 두 번째로 많은 20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기준 위중증 환자는 1113명으로, 전날보다 26명 늘어났다. 사망자는 206명으로 지난 5일 216명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수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현행 방역 대책을 비판해온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차기 정권을 이끌게 되면서 향후 방역 대책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공약집을 보면 ‘코로나19 대응체계를 집권 100일 이내에 전면 개편하겠다’고 명시되어 있다. 앞서 윤 당선인은 “과학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대통령 직속 ‘코로나 긴급구조 특별본부’를 설치해 소상공인 등 피해 업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윤 당선인의 공약 1호는 ‘코로나 극복 긴급구조·포스트 코로나 플랜 마련’이다. 집권 100일 이내 50조 원을 투입하는 손실보장안이다. 영업시간 제한과 방역 패스 등 기존 사회적 거리 두기에 회의감을 드러낸 윤 당선인이 집권하면 소상공인들이 줄곧 요구한 영업시간 제한 완화 시점이 빨라질 전망이다. 윤 당선인은 앞서 ‘돈 벌 자유, 일할 자유’를 내걸며 24시간 영업 보장과 방역 패스 완전 철폐를 약속했다. 윤 당선인이 취임하는 5월이나 인수위원회가 가동되는 시점부터 영업시간 제한 방침이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다만 펜데믹에서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가는 전환점에서 차기 정부는 또다시 코로나19 시험대에 직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 소상공인에 대한 경제적 손실보장과 긴급구제를 포함, 방역과 확진자에 대한 사안에 대해 인수위를 구성하면서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며 “코로나와 관련된 사안과 경제, 방역, 보건, 의료를 종합해 인수위 내 조직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곽진석·김길수·권승혁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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