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정책 실현 가능성을 높여라” 당선인 확정되자 머리 맞댄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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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으로 결정되자마자 곧바로 내부 보고회를 마련, 부산의 핵심 발전 정책들을 새 정부 국정과제로 반영하기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섰다.

박형준 부산시장과 같은 정당 소속 대통령의 탄생에 따라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 유치, 가덕신공항 건설, 북항재개발 등 부산 핵심 사업들의 현실화 가능성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10일 오전 ‘국정과제화 보고회’
박형준 시장 주재 간부 전원 참석
“월드엑스포 유치·신공항 건설 등
인수위와 소통… 관철시키겠다”

부산시는 윤 후보의 당선이 결정된 당일인 10일 오전 10시 부산시청에서 박 시장 주재로 ‘부산 발전 국정과제화 대응 보고회’를 열었다. 보고회에는 부산시 실·국·본부장 전원이 참석해 새 정부의 국정 전망을 짚어보고, 부산 핵심 현안 실현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의 소통 채널을 확보하고 향후 어떻게 대응해 나갈지가 주요 논의 주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의 당선을 축하하며 앞으로 윤 당선인이 대한민국과 부산의 발전, 부산 시민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어 2030월드엑스포 유치, 산업은행 이전을 비롯한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윤 당선인이 여러 차례 적극적 지원 의사를 피력한 현안들을 언급하며 “이것이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도록 앞으로 인수위와 충분히 협력하고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참석자들에게 “(인수위 등에)부산의 비전과 공약을 잘 전달할 필요가 있고, 새 정부가 이를 국정과제로 삼도록 지혜를 모아 관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시장 자신이 수시로 인수위와 정부 부처를 방문하고 지역 상공계, 시민사회와 적극 협력해 인수위 등 다양한 소통 채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부산시는 이번 대선을 맞아 부산의 주요 현안 17개를 선정해 여야 정당과 대선 후보들에게 공약 과제로 제시했다. 특히 2030월드엑스포 유치에 대해 최우선 국정 과제로 채택해 줄 것을 주문했으며, 윤 당선인 역시 선거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지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부산시가 제시한 현안으로는 가덕신공항의 조속한 건설과 연계 교통체계 구축, 북항재개발의 조속한 완성, 경부선 철도 지하화, 산업은행 등 공공기관 이전,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맥도 100만 평 국가도시공원 조성, 북항 국제문화예술지구 조성 등이다. 또 강서 국제자유물류도시 조성, 부산 신항 해양수소산업 메카 조성, 탄소 포집·활용 플랫폼 구축, 디지털 자산거래소 설립, 센텀 디지털혁신파크 조성 등도 요청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이들 지역 현안의 세부 실행계획안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인수위와 새 정부 각 부처에 건의하는 한편 국정 과제 반영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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