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만들기 앞장 석동현·박성훈, 내각·청와대 등서 힘 보탤 듯
윤의 PK 사람들… 향후 역할
20대 대통령선거에서 공을 세운 부산·울산·경남(PK) ‘윤석열 사람들’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역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적극 주도한 인사 중에 부울경 출신이 유달리 많다. 현역 의원과 원외 정치인, 기업인, 법조인, 공직자 등 중량급 인사들은 물론이고 실무라인에도 대거 포진해 있다. 이들은 대통령직인수위와 당선인 비서실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중앙부처와 청와대, 공기업 등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최측근 장제원 의원 단연 주목
차기 정부 구성에 주도적 역할 예고
김기현, 당대표 출마 유력
현역 의원 중에는 윤석열 당선인의 최측근인 장제원 의원이 단연 주목된다. 그는 대통령직인수위 출범과 차기 정부 구성 과정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전망이다. 김기현 원내대표와 조경태(직능) 박대출(유세) 윤영석(미디어) 박성민(조직) 본부장,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도 향후 위상 강화가 예상된다. 이들 중 김기현 원내대표는 차기 당대표 출마가 유력하고, 박성민(울산) 윤영석(경남) 의원은 광역단체장 출마를 노린다.
원외 인사들 중에는 박민식 전략기획실장과 석동현 상임대외협력특보, 박성훈 정무실 정책위원, 이석준 특별고문 등의 역할이 기대된다. 이들 중 박 실장과 석 특보는 차기 법무부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동시에 물망에 올라 있고. 박성훈 위원은 경제 관련 청와대 수석이나 장관 후보군에 이름이 올라 있다. 일찌감치 ‘윤석열 사단’에 합류한 이석준 고문도 상당히 비중 있는 역할을 맡을 전망이 있다.
법조인 중에는 안대희 전 대법관과 강남일 전 대검 차장이 크게 주목된다. 안 전 대법관은 지난해 초반부터 윤 당선인을 직간접적으로 지원해 왔고, 강 전 차장도 ‘윤석열 측근’으로 분류된다. 특히 안 전 대법관은 윤석열 정부에서 ‘숨은 실세’의 역할이 예상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현철 씨와 손자인 인규 씨도 각각 고문과 청년 보좌역을 맡아 윤 후보를 적극 도왔다.
실무라인 중에도 PK 출신이 많다. 공보 분야를 총괄 관리한 우승봉 공보부단장과 김재현 수석부대변인, 권통일 상근부대변인 등은 ‘윤석열의 입’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을 듣는다. 경윤호 직능정책지원본부 부본부장과 이춘호 언론전략기획단 실장, 장예찬 청년본부장도 차기 정부에서 요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권기택 기자 kt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