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 연속 골 침묵 ‘빈 손’… 토트넘은 4위 맹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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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선발 출전해 80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꺾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의 마지노선인 4위 탈환을 위한 승점 차를 3점으로 좁히며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간) 영국 팔머의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브라이턴과의 순연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후반 35분 루카스 모라와 교체될 때까지 뛰었다. 이번 경기는 당초 지난해 12월 예정돼 있었으나, 토트넘 선수단의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연기돼 이날 열렸다.

브라이턴전 공격포인트 못 올려
해리 케인 골 등 토트넘 2-0 승

이날 토트넘은 전반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선제 골과 해리 케인의 추가 골로 브라이턴에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48(15승 3무 10패)로 4위 아스널FC(승점 51·16승 3무 8패)를 승점 3점 차로 추격했다. 아스널이 이날 리버풀FC에 0-2로 지며 승점 격차가 더욱 좁혀졌다.

손흥민은 이날 로메로의 선제골의 기점 역할을 했지만 득점과 도움 없이 경기장을 나왔다. 지난 1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9라운드에 이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추가에 실패했다. 정규리그 득점도 11골(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포함 올 시즌 공식전 12골)에 멈춰 있다. 팀 내 최다 득점자 자리도 이날 추가 골을 넣은 해리 케인(12골)에게 내줬다.

특유의 스프린트로 그라운드를 누비는 손흥민으로선 주말·주중 연전이 계속되면서 다소 지친 기색이다. 지난 맨유전에서 몇 차례 넘어지는 장면이 나온 것도 체력이 떨어진 조짐으로 보인다. 2일 이란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벤투호로서도 걱정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후반 12분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절묘한 패스를 골로 연결한 케인은 리그 통산 95번째 원정 경기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골로 케인은 은퇴한 웨인 루니(94골)를 제치고 EPL 원정 최다 골 1위로 올라섰다.

한편 아스널을 꺾은 리버풀은 EPL 9연승을 질주하며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의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점 69(21승 6무 2패)를 쌓은 리버풀은 선두 맨시티(승점 70·22승 4무 3패)와의 승점차를 단 1점으로 줄였다. EPL 우승 경쟁은 더욱 안갯속으로 빠지게 됐다.

정광용 기자 ky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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