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 국회의사당 앞마당 5만 명 앞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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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대통령취임식 준비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 브리핑실에서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당선인의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5월 10일 관례대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박주선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은 23일 기자회견을 열어 “국회의사당 앞마당, 서울광장, 국립중앙박물관, 용산시민공원 등에 대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체계적으로 한 결과, 코로나19 방역 체계, 우천 등 (조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한 끝에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당선인에게 추천해서 오늘 결심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박주선 취임식 준비위원장 회견
“방역·경호·우천 가능성 등 고려
관례대로 국회의사당서 개최”
준비위원 8명 중 PK 의원 3명
제일기획 출신 이도훈 특보 감독
취임사 준비는 이각범 교수 총괄

국회의사당 앞마당은 최대 5만 명까지 수용 가능하며, 비가 내릴 경우에는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 최대 400명까지 참석하는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된다. 국회와 함께 후보지로 검토했던 서울광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은 일반 시민 불편을 가중하고 주변 빌딩으로 인한 경호·경비상 어려움, 수용 능력 부족 등으로 인해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박 위원장은 밝혔다. 용산공원도 10%만 국민에게 개방돼 주변 교통혼잡과 주차공간 부족으로 취임식 행사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준비위는 이날 박 위원장을 포함해 총 8명을 위원으로 하는 인선도 완료했다. 부위원장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선임됐다. 박 위원장은 “제가 호남 출신이라서 동서화합의 상징적 의미를 고려, 영남 출신으로 대구시교육감, 영남대 총장을 역임하고 대구가톨릭대 총장으로 계신 우동기 교수를 추천하고 당선인의 재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인수위 행정실장인 서일준(경남 거제) 의원과 당선인 특보인 박수영(부산 남갑) 의원, 국회 정무위 간사인 김희곤(부산 동래)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3명을 포함해 임기철 전 국가과학기술위원회 상임위원, 이미현 전 국민의당 비례대표 후보, 이도훈 당선인 비서실 특보 겸 홍익대 교수 등 6명이 위원으로 선임됐다. 현역 의원은 모두 부산·경남(PK) 출신인 셈인데, 지역 안배를 고려한 것으로 비친다. 박 위원장은 “인수위와 비서실의 유기적 협조, 전문성 및 여성 중용을 통한 균형과 통합의 상징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위원 중 이도훈 특보는 취임식 행사 총감독이다. 제일기획 출신으로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임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연출했다. 박 위원장은 “최고의 연출 감독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연출을 비롯해 크고 굵직한 국내외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하며 이 분야에 탁월한 존재감을 보여 준 분”이라고 소개했다.

취임사 준비위원장에는 김영삼(YS) 정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이각범 카이스트 명예교수, 부위원장에 기자 출신인 이재호 전 한국출판문화진흥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박 위원장은 이 교수에 대해 “국가정보화 사업 추진을 통해 세계적 IT 강국에 오를 수 있도록 기반을 구축한 분”이라며 “(윤석열)당선인의 국정철학을 깊이 있게 이해하면서 비전과 희망을 심어 주는 최고의 취임사를 준비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취임식기획위원회는 김수민 전 국회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부위원장에는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선임됐다. 이와 함께 국민통합초청위원회 위원장으로 김장실 전 의원, 부위원장에 문숙경 장애인공공재활병원 추진위 위원장이 각각 선임됐다.

한편 윤 당선인 부인 김건희 여사도 취임식에 참석한다. 박 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에 김건희 여사가 참석하느냐’란 취재진의 질문에 “대통령의 부인은 참석이 당연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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