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코로나’ 정책 불만만 쌓이는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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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 봉쇄에도 확진 역대 최대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 방역 관계자들이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식료품과 필수품을 나르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경제 수도’ 상하이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당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증상이 약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과도한 봉쇄 조치는 과잉 대응이라는 지적이다.

7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상하이에서는 더 새롭고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 변종 바이러스가 퍼짐에 따라 제로 코로나 정책의 지속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상하이 푸동구 질병통제예방센터 주웨이핑 감염병 예방통제부장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해 “중환자를 본 적이 없고, 대부분 스스로 치유될 수 있어 증상이 경미한 이들은 집에서 격리할 것을 제언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가 자랑하는 임시 병원은 실제로 이상적이지 않고, 도시의 공중 보건 자원은 제한돼 있는데 강제 격리를 하는 식으로 처리하는 나라가 어디 있느냐”는 주민과 통화한 녹음 파일이 퍼졌다.

웨이보에는 상하이 난후이 팡창 지역의 한 임시병원에 격리된 이들이 이불, 음식, 물 등을 차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는 동영상도 올라와 중국 네티즌들을 경악게 했다. 확진된 어린아이와 부모를 강제로 분리하는 정책에 대한 분노도 컸는데, 반발이 거세지자 상하이 보건당국은 6일 정책을 수정했다. 이 같은 철통 방역 정책에도, 중국의 일일 코로나 감염자 수는 사흘째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7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6일 하루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2995명을 기록했고 이 중 상하이가 1만 9982명이었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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