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희의 반려견 살롱] 8. 푸들 쇼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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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털로 다양한 연출 가능… 도그쇼의 ‘주인공’

사람들은 미스코리아나 보디빌딩 대회 등을 참가하며 자신의 아름다움이나 멋짐을 드러낸다. 개들에게도 그런 대회가 있다. 바로 ‘도그쇼’다. 도그쇼는 심사를 통해 ‘견종 표준’에 적합한 견종을 선정함으로써 혈통을 유지하고, 애견 문화의 질적 향상과 각종 애견 산업의 활성화를 추구하는 대회다. 단순히 아름다운 개를 뽑는 것이 아닌 해당 견종의 특성을 잘 갖춘 개를 선발하는 것이다.

견종의 골격 크기, 균형, 털의 상태, 걸음걸이, 성격까지 모두 포함되는데 혈통을 유지시켜야 하기에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아야 참가할 수 있다. FCI(세계 애견 연맹)는 전 세계 각국의 고유 견종을 공식적으로 승인해 주는 국제기구로, 고유의 견종 표준(스탠더드)을 관리한다. 도그쇼 심사위원들은 견종 표준과 출전한 개들을 비교하면서 타입, 건강함, 퀄리티, 전체적인 균형, 컨디션 상태, 성격 등을 본다.

기본부터 고난도 미용까지 소화 가능
성장 시기마다 다양한 스타일 변화
정사각형 타입 체형·풍성한 털 관건
털 관리 어려워 가정견에겐 부적합


■쇼미용이란?

도그쇼에 출전하는 개들은 일반 반려견 미용과 조금 다른 미용을 받는다. 견종별로 그에 가장 이상적인 형태를 나타내는 스탠더드 미용이 있는데 이를 ‘쇼미용’이라고 한다. 쇼미용을 하는 견은 체형, 모질 등 기본적인 견종 스탠더드를 잘 갖춰야 고급 기술 표현이 이뤄진다.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도 쇼미용을 할 수 있지만 결과가 쇼견만큼 표현되지는 못한다. 쇼미용을 하려면 보호자의 엄청난 관리도 필요하고 기술 난이도가 높아 대부분의 반려견 미용실에서 소화하기 어렵다.

견종마다 적합한 쇼미용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쇼미용의 하이라이트는 푸들이다. 미용학원에서도 푸들을 쇼미용의 기본이자 최고의 난도로 보고 교육을 진행한다.

쇼미용을 하는 푸들은 체형이 우선 어깨-발과 가슴-엉덩이의 길이가 같은 스퀘어 즉 정사각형 타입이어야 한다. 모질은 곱슬볼륨모, 즉 파상모를 가지고 있으나 드라이를 했을 때 볼륨감 있고 풍성하게 털이 펴져야 가위 컷을 했을 때 아릅답게 표현된다. 푸들을 곱슬모라고 흔히 알고 있지만 드라이했을 때 펴지지 않는다면 예쁜 모질이라고 할 수 없다. 털이 길게 부풀려서 장식되는 미용을 할 때 스프레이로 세팅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장모로 털이 길러질 만큼 모질이 건강해야 한다.



■푸들 쇼미용의 종류

도그쇼에 참가하는 푸들은 대회 참가할 때 규정되어 있는 스타일이 있는데 개의 월령에 따라 모질, 모량의 길이가 달라지는 만큼 성장 시기마다 미용 스타일이 다르다. 정사각형의 균형 잡힌 몸매가 잘 드러나도록 몸체는 전체 커트를 하며 도그쇼에서 워킹 시 장점이 잘 드러나도록 골격의 움직임까지 고려해 디자인하기 때문에 난도가 상당히 높다. 애견미용사 1급 이상의 고급 스킬에 해당되며 일반적인 반려견들에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 말 그대로 대회용 스타일이라고 설명하면 이해가 쉽다.

1. 퍼피클립

생후 12개월 이하의 푸들 강아지들이 하는 스타일로, 쇼클립의 기본이 되는 형태이다. 성장 월 연령 따라 체장과 체고의 비율이 변화하는 시기이므로 조금씩 스타일이 달라진다.

2.스칸디나비아클립

쇼클립의 하나로 퍼피클립이 12개월 미만의 견에 규정되어 있는 스타일이라면 스칸디나비아는 비슷하지만 훨씬 더 볼륨 있고 화려한 스타일로 성견에게 할 수 있는 클립이다.

3. 콘티넨탈클립

12개월 이상의 푸들 성견이 선택하는 몇 가지 스타일 중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쇼클립이다. 부풀린 듯한 헤어 세팅, 네 다리에 동그란 털방울(브레슬렛)과 양쪽 엉덩이 위에는 동그란 꼬리와 함께 동그란 방울 2개(로제트)가 특징이다.

4.잉글리시 새들클립

난도가 굉장히 높은 스킬에 해당되며 도그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스타일은 아니다. 엉덩이 위에 마치 안장이 올려져 있는 듯하게 표현된 새들이 특징이다. 콘티넨탈 클립과 유사하나 엉덩이부터 뒷다리의 모습이 다르다. -끝-
김윤희 변석준애견미용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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