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크렘린 내부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회의론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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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 결정에 대해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의견이 대두하기 시작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권력의 정점에 있는 최고위층과 달리 정부와 경제 분야 고위직에서는 전쟁에 비판적인 시각이 퍼지고 있다. 이 매체는 크렘린궁 내부 관계자 10명을 인용, 비판론자들이 “우크라이나 침공은 나라를 수년간 퇴보시킬 치명적 실수라고 여긴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는 보복이 두려워 익명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롬버그 통신, 익명 인용 보도
내달 달러 이자 안 내면 디폴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점점 제한된 강경파에 의존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심각한 경제·정치적 비용에 대해 다른 관료의 의견은 무시한다는 증언도 나왔다.

하지만 이들은 푸틴 대통령이 경로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며 러시아에서 누구도 그에게 도전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고위 관료들은 푸틴 대통령에게 권력을 잡은 약 20년간 이룬 경제적 성장과 생활 수준을 원점으로 되돌릴 만큼 제재의 영향이 파괴적일 것이라며 설득하려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러시아가 이달 초 달러 표시 국채 2건에 대해 루블화로 이자를 상환했지만, 유예 기간인 다음달 4일까지 달러 이자를 내지 않으면 최종 채무불이행(디폴트) 판정을 받게 돼 러시아의 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졌다. 러시아는 미국 정부의 금지 조치로 미국 은행을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루블화로 이자를 지급했다.

이현정 기자·일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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