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쿼드러플 보기’ 이어 ‘포 퍼트’… 고진영 “이게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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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2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 최종라운드 13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살펴보고 있다. AP연합뉴스

‘세계 여자 골프 랭킹 1위’ 고진영(27)이 이틀 연속으로 평소에는 보기 힘든 실수를 하며 국내 팬들을 놀라게 했다.

고진영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디오 임플란트 LA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퍼트 난조 속에 공동 21위로 대회를 마쳤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1개와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를 기록했다.

LPGA 디오 임플란트 LA 오픈
이틀 연속 실수, 공동 21위 마감
박인비, 공동 3위 시즌 최고 성적

고진영은 전날 3라운드 쿼드러플 보기에 이어 4라운드에서 포 퍼트 더블 보기를 기록하며 무너졌다. 고진영은 7번 홀(파3)에서 완벽한 아이언 샷으로 홀 컵 1.5m 거리에 공을 안착시켰다. 고진영은 버디 퍼트를 노렸지만 힘 조절에 실패해 공을 홀 컵 30cm 앞까지 붙이는 데 만족했다. 이후 고진영은 기분이 상한 듯 성급하게 파 퍼트에 나섰고 공은 다시 한 번 홀 컵을 벗어났다. 30cm의 보기 퍼트도 또다시 홀 컵을 외면했고, 고진영은 4번 만에 홀 컵에 공을 넣었다. 관중석에서는 안타까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고진영은 앞선 3라운드에서도 17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페널티 구역에 빠지면서 쿼드러플 보기를 기록하는 불운을 겪었다. 고진영은 3라운드가 끝난 뒤 “이게 골프라고 생각한다.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하고 항상 잘해야 한다는 마음보다는 재미있게, 최선을 다해서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17번 홀이 아쉽긴 하지만 후회는 없다”며 평정심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 선수 5명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박인비(34)가 7언더파 277타로 시즌 최고 성적인 공동 3위에 올랐다. 강혜지(32)와 최운정(32), 김세영(29), 최혜진(23)은 6언더파 278타로 나란히 공동 6위를 차지했다. 노예림(미국)도 공동 10위(5언더파 279타)에 자리했다.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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