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정 최우선 과제는 엑스포 유치·가덕 조기 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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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부산월드엑스포(세계박람회)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다음 달 10일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부산 지역 최우선 과제로 채택돼 기대를 모은다. 지난 27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지역균형발전 비전 및 국정과제’에 대한 발표를 통해서다. 두 사업이 차기 정부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산 7대 공약 가운데 각각 첫 번째와 두 번째 과제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윤 당선인이 올 1월 부산을 찾아 이행을 약속한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최대 현안이자 숙원이라는 점에서 너무나 당연한 수순이다. 이제는 두 사업이 다음 주 중 인수위가 발표할 예정인 국정과제 최종안에 반영되는 일이 중요해졌다.

내주 발표 국정과제로 채택해야
균형발전·국민 통합에도 효과적

인수위가 부산의 최우선 과제로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을 함께 선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두 사업이 부울경 지역 발전을 가속화하는 것은 물론 국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을 촉진하며 실효성을 높일 수 있는 과제이기 때문이다. 이들 대형 사업은 또한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가덕신공항의 조기 건설을 통한 2029년 개항은 정부가 국가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개최에 필요한 역점 과제인 것이다. 가덕신공항이 조기 개항을 목표로 신속하고 원활하게 건설돼야만 내년 11월로 예정된 국제박람회기구(BIE)의 2030년 엑스포 개최지 결정에서 부산이 유리해진다.

그런 만큼 두 현안이 부산의 공식적인 최우선 추진 과제가 됨으로써 진정한 지역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부울경 주민들의 기대감을 높인다. 그동안 지역 여론을 적극 수렴하며 지역균형발전 방안을 고민해 온 인수위 산하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역대 인수위 최초로 지역균형발전특위를 설치해 운영한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할 만하다. 특위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활동이 종료될 때까지 지역 최우선 과제의 세부적인 실행 계획 마련에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 인수위와 차기 정부도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조기 개항이 지역민들의 희망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노력할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두 사업을 지역의 과제가 아닌 새 정부의 국정과제에 포함해 당위성과 추진력을 더욱 키우는 게 마땅하다. 인수위는 30일께 국정과제 최종안을 확정해 다음 달 3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힘과 당정 협의를 통해 국정과제 선정을 최종 조율한다는 계획이다. 윤 당선인은 대선 후보 시절 국가 명운을 건 부산월드엑스포 유치와 가덕신공항 적기 건설을 약속했다. 빈말이 안 되려면 당선인의 추진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사업을 최상위 국정과제로 반영해 추진 속도를 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지방소멸 위기 해소와 국민 통합 등 여러 마리의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는 확실한 길인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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