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네트워크 통해 기업 경영과 지역사회에 기여할 것”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임영하 부일CEO아카데미 15기 회장

“지역사회 리더 모임인 부산일보CEO아카데미 15기 회장에 추대된 점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원우들과의 화합과 네트워크를 통해 기업 경영과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생각입니다.”

지난 4월 부산일보CEO아카데미 15기 원우회 회장을 맡은 임영하 대경기술(주)·(주)코센·(주)청림전설 회장을 만났다.

원자력 전문기업 ‘대경기술’ 등 경영
원우 애로사항 듣는 ‘열린 리더십’
2학기엔 사회공헌 활동도 팔 걷어

그는 “오래전부터 부산일보CEO아카데미가 원우를 엄선하고 체계적으로 운영해 화합과 소통이 잘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며 “원래 3기에 입학하려고 생각했지만 바쁜 업무와 코로나19 때문에 이번에 입학하게 됐는데 화합과 소통을 통해 명품 15기 만들어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소수정예인 우리 15기는 40~50대의 젊고 유능한 인재가 분야별로 포진되어 있을 뿐 아니라 지역 공공기관·공기업의 고위직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며 “선배들은 잘 끌어주고 후배들은 잘 따라주는 등 가족과 같은 분위기를 자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학기부터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학교 발전기금 기부와 소외계층을 위한 불우이웃 돕기 등의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임 회장은 골프 모임 등을 통해 원우들과 수시로 만나 의견을 나누고, 30~40대 원우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열린 리더십’으로 원우회를 활성화하고 있다.

임 회장은 “최근 한 원우의 부친상을 조문해 위로했다”며 “앞으로 원우의 경조사에는 모든 원우가 참석할 수 있도록 이끌어가고, 원우의 사업장 방문 등을 통해 함께 발전하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64년 경남 거창에서 태어난 임 회장은 중학교 때 한전 장학생으로 선발된 후 서울 유학길에 올랐다. 졸업 후 한전 계열사인 한국전력기술에 입사했고, 1983년 부산 고리원자력발전소로 발령 나면서 부산에 왔다. 2006년 원자력 분야 설계회사인 대경기술(주)을 설립했다.

2019년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원전업계가 어려운 시기였지만 발전기자재 제작, 시공, 품질검사 국내 1위 전문기업 독일 TUV SUD그룹의 (주)코센을 인수했다. 이에 앞서 원자력발전소 정비업체인 (주)청림전설도 인수하고, 원전 해체 분야에도 진출하는 등 사업영역을 확대했다.

임 회장은 “부존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원전이 없으면 에너지 안보가 위태로워지고 기업의 해외진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고 과감하게 투자해 왔다”며 “이 덕분에 우리 회사가 매년 20~30% 성장하는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앞으로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설계와 제작분야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임 회장은 “그동안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관련 중소기업이 문을 많이 닫는 바람에 원전 핵심부품 공급망이 붕괴돼 부품 수급에 어려움이 있다”며 “철도, 조선기자재, 자동차 부품 관련 업체와의 협력과 원자력분야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분야의 CEO와 오피니언 리더의 모임인 부산일보CEO아카데미 원우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공급 관련 세계적인 추세에 대한 특강 등을 개최하고, 연관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 진출의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임원철 선임기자 wclim@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