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판매는 않지만 누군가는 마신다!…‘시원매실골드’ 모르면 주당이 아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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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매실골드를 아시나요?”

술집은 물론 대형마트나 편의점에서도 판매하지 않으면서도 7~8년째 부산 주당(酒黨)들의 사랑을 받는 술이 있다. 주인공은 올해로 숙성 29년째를 맞는 대선주조(주)의 ‘시원매실골드’(사진). 최근 바다의날 기념식 오찬주로 채택돼 주목받고 있는 이 술은 또한 ‘2030월드엑스포’ 특별 에디션으로도 제작돼 내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다양한 행사에서도 큰 활약이 기대된다.

6일 대선주조에 따르면, 올해로 숙성 29년째를 맞은 ‘시원매실골드29’가 지난달 31일 해양수산부가 주최한 제27회 바다의 날 기념식 공식 오찬주로 사용됐다.


올해 ‘숙성 29년째’ 청매실 원액

비매품이라 기념식 등에 주로 등장

부산엑스포 유치 기념주 제작기로


‘시원매실골드’는 1993년산 경남 하동 청매실로 원액을 만들고 지금껏 숙성하고 있는 술이다. 지난 2015년 2월 서울에서 열린 ‘부산 출향인의 밤’ 행사에 공식 건배주로 공급되며 술을 담근 지 22년 만에 첫선을 보였다. 그후 매년 5000~1만 병(500mL)을 한정 생산해 선보이고 있다.

1993년 당시 만들어진 한정된 양의 술을 숙성시켜 매년 내놓다보니, 일반 판매는 하지 않고 기념품 등으로 지역민들에게 배포하고 있는 실정이다.

내년에는 부산의 각종 행사에 ‘시원매실골드’의 등장 횟수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대선주조는 부산시와 업무협약을 통해 내년 시원매실골드 숙성 30주년을 맞아 ‘2030 월드엑스포’ 특별 에디션을 생산해 각종 유치 행사에 제공할 예정이다. 대선주조는 이미 ‘2030 월드엑스포’ 특별 에디션을 위한 병·라벨 디자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주조 조우현 대표는 “비매품이라 판매할 수는 없지만 국가와 부산을 위한 각종 행사에 ‘시원매실골드’가 사용되고 부산을 알릴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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