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추가 제재 논의… G7 정상회의 개막
28일까지 독일 엘마우성서 개최
바이든 “러 금 수입 금지 공표할 것”
주요 7개국(G7)이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추가제재 조처로 러시아로부터의 금 수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기후변화와 점점 더 독단적이 돼가는 중국, 권위주의의 부상도 의제에 포함될 예정이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G7은 이날부터 28일까지 3일간 독일 바이에른주 엘마우성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러시아에 대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는 추가제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G7 정상회의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으로 구성된 정상 간 협의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G7은 함께 러시아 금 수입을 금지한다고 공표할 것”이라며 “이는 러시아에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게 해주는 중요한 수출 자원”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세계 2위 금 생산국이다. 미국은 이 밖에 러시아산 원유의 국제적 가격 상한을 정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독일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전했다.
G7 의장인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이날 오전 정상회의가 시작되기 전 바이든 대통령과 회담을 하고, G7 정상회의 개막을 선언할 예정이다. G7 정상들은 이날 점심 세계경제 상황을 논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가격 급등과 공급망 문제가 주된 논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SZ는 전했다.
숄츠 장관은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상회의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G7이 그 어느 때보다 단결되어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또 세계 민주주의 국가들이 기아와 빈곤에 맞서 싸우는 것처럼 푸틴의 제국주의에도 맞서 함께 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은 이번 정상회의에 아프리카 연합의 의장국 세네갈과 라틴 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공동체 의장국인 아르헨티나의 정상, 그리고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정상도 초청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숄츠 총리의 초청을 받아 G7 정상들과 화상으로 만날 예정이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