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하루 거래대금 44조→5조 원대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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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팬데믹 이전 수준 추락

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원 오른 1,32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8.66p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15일 오후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원/달러 환율과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4.0원 오른 1,326.1원에 마감했다. 코스피는 8.66p 오른 2,330.98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경기 침체 우려에 주가가 하락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에 주식 투자 열풍을 타고 ‘팬데믹 랠리’를 이끈 개인 투자자의 화력이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자 눈에 띄게 약해졌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사상 처음 기준금리를 50bp(1bp=0.01%포인트) 인상한 지난 13일 유가증권시장 일일 거래대금은 5조 9985억 원이었다. 올해 들어 처음 5조 원대를 기록했으며,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 2월 17일의 5조 6392억 원 이후 가장 작은 규모다.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해 파죽지세로 치솟으며 하루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치를 찍은 작년 1월 11일의 44조 4338억 원과 비교하면 86.5%나 감소했다.

2020년 8월과 2021년 1월에 최대 20조 원대에 이른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도 5조 원대까지 줄어들었다. 이달 4일 코스닥 시장 거래대금은 5조 2949억 원으로 2020년 2월 10일의 4조 8298억 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피 거래대금의 경우 올해 1월의 일평균 11조 2827억 원 대비 반년 만에 4조 원 넘게 줄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100bp 금리 인상 가능성이 언급되는 등 불안한 매크로(거시) 환경이 지속되며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관찰됐다”며 “특히 지난주 코스피 거래량은 연초 이후 평균의 절반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특히 코스피 3000시대를 연 주역인 ‘동학 개미’ 개인 투자자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개인은 연초 이후 지난 15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 4662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매수 우위는 유지했으나 순매수 금액은 작년 같은 기간(59조 6933억 원)의 36% 수준이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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