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12월 개봉 ‘아바타 2’ 18분짜리 편집 영상, 국내 첫 공개
존 랜도 프로듀서 부산 찾아
수중 촬영 에피소드 등 소개
캐머런 감독, 화상으로 연결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KNN시어터에서 영화 ‘아바타: 물의 길’ 존 랜도 프로듀서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BIFF 제공
오는 12월 개봉 예정인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아바타’ 후속편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첫 모습을 드러냈다. 6일 부산 해운대구 CGV센텀시티에서는 약 18분 분량의 ‘아바타2’ 푸티지(편집 영상)를 국내에서 처음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영상에는 열대우림을 배경으로 그려진 1편에서 모두 담아내지 못한 판도라 행성의 다양한 모습이 등장했다. 특히 2편의 제목인 ‘물의 길’에 걸맞게 푸른 바다를 중심으로 더욱 정교해진 3D 효과와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했다. 이날 부산을 직접 찾은 존 랜도 프로듀서는 “배우들이 수중에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숨 참는 연습만 2개월을 했다”고 수중 촬영 준비 과정도 소개했다. 또 5편까지 제작되고 있는 ‘아바타 시리즈’에 등장할 새로운 부족에 대해 “생김새 뿐만 아니라 생물적 특성과 문화도 다르다”면서 “후속작이 추가될 때 마다 또 다른 부족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랜도 프로듀서는 부산에서 ‘아바타2’ 영상을 첫 공개한 이유에 대해 “부산은 더 이상 한국에 국한된 곳이 아니다”면서 “부산은 판도라 행성을 아시아 지역 많은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자, 넓은 의미에서는 전 세계 영화 관객과 다가갈 수 있는 핵심적 위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 지역만을 위한 영화가 아닌 보편적인 영화를 만들었다면, 전세계 관계자들에게 보여주는 게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캐머런 감독은 큰 스크린을 통해 ‘영화란 이것이다’를 보여주는 영화를 만들어왔다”면서 “팬데믹이 끝나고 관객들을 다시 상영관으로 불러오고 싶은 마음으로 아바타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화상 연결을 통해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진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2’에 대해 “바다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이번엔 배경을 숲에서 바다로 옮겨갔다”며 “수중 생태계가 어떻게 위협을 받고 있고, 우리의 선택이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판도라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동시에 우리의 실제 세계에서도 일어나는 일에 대한 우화”라고 덧붙였다. 가장 핵심인 시각효과에 대해서도 그는 “더 많은 판도라의 환경을 보실 수 있다”면서 “사막, 극지방도 나온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을 즐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그는 “모두가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 같은 영화들이 있다. 큰 스크린으로 봐야만 하는 영화가 바로 ‘아바타’”라고 강조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