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경찰과 대학 ‘콜라보’…보이스피싱 예방 홍보 영상 '보이스피싱:괴담편' 공개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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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경찰서·동서대 광고홍보학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홍보영상 공개
‘가족 사칭형’ 보이스피싱 수법·피해 급증에 ‘보이스피싱:괴담편’ 제작
스릴러와 반전에 초점…“시민들에게 피해 예방 위해 강한 인상 줄 것”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부산 사하경찰서 청사 건물 전경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는 부산 사하경찰서가 이번에는 부산의 한 대학 광고홍보학과와 협업해 ‘가족 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예방 홍보 영상을 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동서대 광고홍보학과와 협업을 통해 1분 40초짜리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 홍보 영상인 ‘보이스피싱:괴담편’을 제작해 공개한다고 25일 밝혔다.

홍보 영상은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 보이스피싱 범죄 유형 가운데 자녀를 가장해 부모로부터 돈을 가로채는 일명 ‘가족사칭형’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목적으로 제작됐다. 동서대 광고홍보학과 재학생 5명이 기획과 제작에 참여했으며, 전문 연극배우 심미란 씨와 전여정 씨가 각각 엄마와 딸 역할을 맡아 재능 기부 형태로 출연했다.

고등학생 딸이 엄마에게 전화를 걸어 “휴대폰을 떨어뜨려 고장났으니 급히 수리비를 보내달라”는 내용으로 시작하는 홍보 영상은 결말 부분에서 급격한 반전으로 마무리된다. 스릴러물 형태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홍보 영상은 앞으로 부산경찰청 유튜브와 부산경찰청 홈페이지, 사하경찰서 홈페이지와 사하구 내 다중이용시설 전광판, 공공기관 홈페이지 등에 업로드돼 송출된다.

사하경찰서 측은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 예방을 위해 지금까지 여러 홍보 영상이 제작됐지만, 이번 영상은 스릴러와 반전에 초점을 맞춰 시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준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유병조 사하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끊임없이 진화하며 근절되지 않고 있고, 특히 가족 사칭형 보이스피싱의 경우 물질적 피해는 물론 정신적 고통을 가족들에게 크게 안겨주고 있다”며 “이번 홍보 영상 제작을 계기로 앞으로도 다른 유형의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피해 예방 홍보 영상을 추가로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사하경찰서는 최근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휴대전화 탈부착형 액정클리너 1600개를 제작해 범죄에 취약한 고령층을 대상으로 배부했다. 액정 클리너에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문구를 삽입했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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