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거래소 설립 본격 추진… 부산 상공계 “시기 상조” 반발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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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감원서 ‘인가 설명회’
금융당국, 투자자 편의 제고 기대
부산 상의 “시장 규모에선 불필요”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연합뉴스

금융당국이 한국거래소와 경쟁할 다자간매매체결회사(대체거래소·ATS)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

그러나 한국거래소 본사가 위치한 부산의 상공계와 시민단체는 ‘한국 증시 규모를 감안할 때 ATS는 시기상조’라며 설립에 반대한다.

16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원회(금융위)와 금융감독원(금감원)은 오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금감원 2층 대강당에서 ATS 인가 설명회를 개최한다.


ATS는 한국거래소(정규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을 대체할 수 있는 거래소이다. 2013년 8월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ATS를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된 이후 ATS 설립이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설명회에서 금융위 등은 ATS 인가요건(인가심사 가이드라인), 인가 심사 방향, 인가 신청 일정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을 중심으로는 이미 대체거래소 설립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를 중심으로 대체거래소를 설립하기 위한 준비법인 ‘넥스트레이드’가 지난주 설립됐다.

넥스트레이드는 대체거래시스템을 구축해 본인가를 받으면 이르면 2024년 업무를 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이 같은 ATS 설립에 부산지역 상공계와 시민단체는 부정적 입장을 보인다. 이들은 ‘기존 한국거래소의 주식 매매 체결 기능이 분산되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이 추락한다’고 우려한다. 부산 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로 볼 때 ATS는 여전히 시기상조이다”며 “다만, ATS가 부산에 본사를 둔다면 금융중심지 부산의 위상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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