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수도권·부산, 이번 주 아파트 가격 최대 폭 하락
2012년 주간 시세 조사 이후 처음
아파트 가격이 떨어진다는 소식은 이제 새로운 얘기도 아니지만, 가격 낙폭이 점점 더 커지고 있어 부동산시장 경착륙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넷째주 아파트 가격’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0.69%)·수도권(-0.95%)·부산(-0.53%) 아파트값은 모두 2012년 5월 주간 아파트 시세 조사 이래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최대 낙폭 기록을 매주 갈아치우고 있다.
서울은 지난주 -0.52%에서 이번주 -0.56%로 낙폭이 커졌고 도봉구는 서울에서 가장 큰 폭인 0.99% 떨어지며 주간 낙폭이 1%에 육박했다. 인천은 -1.05% 떨어져 하락폭이 1%를 넘었고 경기도도 -0.96%에 이르렀다.
부산은 지난주 -0.46%에서 이번주 -0.53%로 확대됐다. 해운대와 동래가 각각 0.71% 떨어지며 하락폭이 가장 컸다. 해운대는 11월 들어 △첫째 주 -0.47% △둘째 주 -0.59% △셋째 주 -0.61% 등으로 매주 하락폭을 경신했다.
이어 북(-0.69%) 금정(-0.66%) 수영·부산진(-0.65%) 기장·강서(-0.61%) 등의 순이었다. 사하구는 0.05% 떨어졌는데 올들어서 다른 지역보다는 낙폭이 적은 편이었다.
이로써 올들어 1월 첫째주부터 11월 넷째주까지 부산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4.07%이었다. 지난해 13.31% 상승한데 비해선 그래도 변동률이 작았다.
한국부동산원은 아파트 가격을 △실제 거래가격 △거래가 가능한 가격 △매물로 나온 가격 등을 종합해 매긴다. 최근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며 하락매물들이 늘고 있어 가격조사도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전세가격도 하락이 심해지고 있다. 부산은 지난주 -0.50%에 이어 이번주 -0.58%를 기록했다. 매매거래와 달리 전세거래는 실거래수요가 많아 거래량 자체는 평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매매값 하락이 워낙 거세 전세가격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