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하루 코로나 확진 6000명 넘어…초등교 조리원 집단 감염에 대체 급식
전 주 대비 확진자 18.4% 늘어
코로나19 겨울철 유행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부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급식실 조리 종사원이 다수 확진돼 학교 급식이 중단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부산시는 12일 하루 6236명이 코로나19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부산 일일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9월 6일 6083명을 기록한 이후 98일 만이다.
부산 지역 위중증 환자는 23명으로 연령대는 80세 이상 7명, 70대 10명, 60대 3명, 50대 2명, 40대 1명이다. 부산에서는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간 총 2만 46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전 주 대비 확진자 수가 약 18.4% 증가했다.
13일 부산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A초등학교 급식실 조리 종사원 4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데 이어 12일 조리원 3명이 추가 확진됐다. 현재까지 조리 종사원 8명 중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 것.
조리원이 대거 확진되면서 학교 측은 12일부터 13일까지 긴급 대체 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빵과 음료 등이 급식을 대신해 학생들에게 지급됐다. 하지만 대체 급식이 제공되는 과정에서 떡이 해동되지 않은 상태로 학생들에게 제공돼 학부모 항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에 학교 측은 외부 위탁 급식체를 섭외해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번 집단 감염으로 인해 A초등 확진자는 조리 종사원을 비롯해 학생 40명과 교직원 17명 등 모두 57명으로 늘어났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