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원문고개’ 역세권 개발…6500억 투입 역사·배후도시 조성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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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공모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 선정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지 재도약 마중물 기대

남부내륙철도 통영역세권 개발 조감도. 통영시 제공 남부내륙철도 통영역세권 개발 조감도. 통영시 제공

경남 통영의 관문인 원문고개 일대가 역세권으로 개발된다.

남부내륙철도(서부경남 KTX) 역사를 중심으로 6500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통영이 남해안 관광벨트 중심지로 재도약하는 마중물이 될지 주목된다.

15일 통영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주관 거점육성형 투자선도지구 공모에 ‘KTX통영역세권 개발사업’이 선정됐다.

이는 국토부가 발전 잠재력을 갖춘 지역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전략사업을 발굴·추진하고 민간 투자를 활성화해 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건폐율·용적률 완화 등 규제 및 인허가 특례와 세제·부담금 감면, 재정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된다.

올해는 지방 중소도시의 철도역이나 철도역 인근 지역을 대상으로 심사한 끝에 통영시와 속초시, 경주시 3곳이 선정됐다.

대상지는 용남면, 광도면 일원 30만 1311㎡다.

대전-통영고속도로를 기준으로 하행선 방향에 자리 잡은 원문마을~원문생활공원 주변과 상행선 방향에 있는 죽림신도시 끝단(통영청소년체육센터~기호마을)을 역세권·배후도시 조성 지구로 나눠 개발한다.

역세권 지구에는 KTX 통영역과 복합환승센터 등 기반 시설이 구축된다.

남부권 교통허브 역할을 담당할 환승센터는 무전동과 연결되는 터널을 뚫어 접근성을 높인다.

배후도시 지구는 죽림만 공유수면을 메워 광역 의료수요를 충족할 웰니스 복합타운, 주차장, 공원 등 공공시설을 배치하고, 마을 주민 이주에 필요한 주거단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밑그림을 그렸다.

특히 바다를 품은 장점을 살려 200선석 규모의 해양마리나 시설과 플로팅하우스기반의 워케이션 시설을 배치해 글로벌해양 관광명품 도시로 차별화한다.

남부내륙철도 통영역세권 개발 위치도. 통영시 제공 남부내륙철도 통영역세권 개발 위치도. 통영시 제공
남부내륙철도 통영 역사가 들어설 용남면 장문리 일원. 부산일보DB 남부내륙철도 통영 역사가 들어설 용남면 장문리 일원. 부산일보DB

이를 위해 당장 내년부터 2030년까지 사업비 6565억 원을 투입한다.

지방비 300억 원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4031억 원, 국가철도공단(KR)이 2234억 원을 보탠다.

완공은 남부내륙철도 개통과 동시에 하는 게 목표다.

계획대로라면 1조 1994억 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건설단계와 운영단계를 합쳐 7400명 이상의 고용 창출도 기대되고 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조선업 쇠퇴로 성장동력을 잃은 지역의 한계와 문제점을 단박에 해소할 기회”라고 자신했다.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 발생할 미래 워케이션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침체한 관광 활성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천 시장은 “미래 100년의 도시 통영을 위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부산일보DB 남부내륙철도 노선도. 부산일보DB

한편, 남부내륙철도는 국토교통부의 ‘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에 따라 경부고속철도 김천 구간(경부선 김천역)에서 분기해 거제로 연결되는 여객 전용 단선철도다.

거제시 사등면 종착을 기준으로 총연장 177.89km다. 개통하면 서울과 거제 간 이동 시간은 종전 5시간에서 2시 40분 대로 단축된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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