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유럽파 많은 일본 부러워”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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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이탈리아 출국길 인터뷰
“구단서 유럽 진출 잘 풀어주길
새 감독 믿음 갖고 지켜봐야”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 합류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민재가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소속팀인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 합류하기 위해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김민재가 양손을 흔들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솔직히 일본이 많이 부럽네요.”


2022 카타르 월드컵 휴식을 끝내고 이탈리아로 떠난 ‘괴물 수비수’ 김민재(SSC나폴리)가 출국장에서 소신 발언을 남겼다.

김민재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느낀 게 많다”며 소회를 밝혔다. 김민재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추후 유럽 클럽팀에 정착해 대표팀에서 뛴 선수들을 영입할 것으로 보이느냐는 질문에 “선수들을 많이 데려가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며 “사실 한국에서 유럽 진출이 힘들다”고 밝혔다.

김민재는 이어 “이적료 등 구단과 풀어야 할 게 많다. 함부로 말할 게 아니지만 감히 한마디 하자면, 유럽 팀에서 제안이 오면 좋게 잘 보내줬으면 한다”고 소신 발언을 했다. 이어 “(이런 측면에서)일본이 많이 부럽다”는 속내를 밝힌 김민재는 “사실 일본에는 유럽파 선수들이 많아 경쟁력이 있다”며 “(우리와) 비교할 거리가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시아 국가 최초 월드컵 2개 대회 연속 16강 진출에 성공한 일본은 카타르 월드컵 최종 멤버 26명 중 19명이 유럽파다. 벤투호에서는 8명의 유럽파가 활약했다.

김민재는 새로 부임할 대표팀 감독에 대해 “믿음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랜 기간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를 입힐 수 있어야 한다”며 “당연히 결과를 내야겠지만, 실패하는 경우에도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여름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나폴리에 합류해 수비의 핵으로 떠오른 김민재는 팀의 개막 15경기 연속 무패와 11연승 행진에 힘을 보태고 있다. 김민재의 활약에 힘입은 나폴리는 현재 13승 2무(승점 41)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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