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지난해보다 2.6% 감소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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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A, 올해 마이너스 성장 예상
러-우크라 전쟁·소비 둔화 영향
내년 물동량 0.9% 증가 ‘기대’

비가 내리는 지난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일보DB 비가 내리는 지난 21일 오전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부산일보DB

올해 부산항 물동량은 러시아 사태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심화 등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2211만 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지난해보다 2.6%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하는 가운데 글로벌 소비 둔화로 물동량의 하방 압력이 심화하면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BPA는 예상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1.2%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부산항 물동량의 54%를 차지하는 환적 물동량은 3.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항은 중국과 미국 화물 비중이 지난해 기준 각각 28%와 15%로 높아 중국의 고강도 방역 정책과 북미 지역의 소비재 수요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다고 BPA는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소비 둔화로 세계 20대 항만 가운데 중국 7개 항만 등을 제외한 10개 항만에서 물동량 감소세가 나타나고 있다.

반면, 내년에는 부산항의 물동량은 올해보다 0.9% 증가한 2231만 TEU를 기록할 것으로 BPA는 전망했다. 수출입 물동량은 0.7%, 환적 물동량은 1.1% 각각 증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BPA는 해당 전망치를 과거 10개년 부산항 월별 물동량을 반영한 자체 시계열 예측기법(ARIMA)으로 추정했다고 덧붙였다.

강준석 BPA 사장은 “내년에도 신항 신규 컨테이너 부두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항만 운영 효율화를 위한 정책을 모색하며 지속적으로 물동량을 유치할 수 있는 부산항만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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