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국 첫 제도개선특위 통해 회원사 목소리 들을 것"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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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복 신임 부산주택건설협회장
지원건설 시작, 지원홀딩스 등 운영
주택 수리 등 지역 사회공헌 활동 확대
지역 가치 올라가는 주택 만들어야


최근 부산주택건설협회 제11대 박재복 회장 취임식이 부산롯데호텔에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건설업계뿐만 아니라 대학총장, 구청장 등 각계각층 인사가 참가했다. 박 회장은 "지금 주택건설업계가 위기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행정을 하는 구청, 좋은 인력을 공급해야 할 대학 등이 함께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박 회장은 1983년 부산에서 지원건설(주)을 설립하며 건설업계에 뛰어들어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 건설사로 키웠다. 지원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지원더뷰’로 더 유명하다. 지원그룹에는 지원홀딩스, 오경종합건설, 오성조경개발 등이 있다. 침체기에 빠진 경제상황 속에서 지역주택건설업을 대표하는 자리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40년간 업계에 몸담았기에 후배들과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해야 할 시점이라고 생각해 어려운 자리에 나섰다고 했다.

박 회장은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PF 자금시장이 경색돼 주택공급 중단의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취임하자마자 전국 최초로 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만든 이유다. 제도개선특별위원회는 회장 직속 기구로 두고 주택법과 관련된 법령 세제, 금융 등의 분야에서 회원사들의 목소리를 들을 예정이다. 박 회장은 "주택산업은 경기의 영향을 많이 받기에 사업을 적합한 시기에 빠르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제도개선위원회는 회원사들이 고충을 말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운영하며 전문가 풀을 이용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전국 1만여 회원사가 있으며 부산에는 750여 개 회원사가 활동 중이다. 박 회장은 "주택건설협회는 기본적으로 회원사의 권익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이익단체"라며 "이익단체가 힘이 있으려면 지역에 봉사하면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주택건설협회는 보훈 가족 중 주택수리나 정비가 필요한 곳을 찾아 재능 기부를 한다. 또 사랑의 연탄 나누기도 매년 진행 중이다. 박 회장은 "주택건설협회가 사회적으로 더 존경받기 위해서는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을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높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 운영진들과 함께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직접적인 기여 외에 간접적인 기여의 중요성도 이야기했다. 박 회장은 "주택을 잘 만드는 것은 부산이라는 도시를 잘 만드는 것이기도 하다"며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건물을 짓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가치가 올라가는 주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돈이 되는 건물보다 주변과 어우러지고 특색이 있는 건물에 대한 가치를 회원사는 물론 소비자들도 공유한다면 훨씬 더 보기 좋고 특색있는 부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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