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착공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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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추진 이후 6년 만에 첫 삽
이르면 연말 완공…주차난 해소 도움

지난달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착공한 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지난달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착공한 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전경. 양산시 제공

우여곡절을 겪은 양산신도시 내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됐다.

양산시는 최근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 착공에 들어가 이르면 올 연말, 늦어도 내년 2월 중에 완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2017년 김효진 전 시의원이 이 지역 주차난 해결을 위해 이 사업을 제안한 지 6년 만이다.'

이 사업은 물금읍 범어리 2679의 1일대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133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2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만드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108억 원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황산어린이공원 주변 주차난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황산어린이공원 주변은 양산신도시 내 점포 겸용 단독 주택지인 데도 노외주차장을 따로 확보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왕복 2차로 도로 양쪽에 차량이 빼곡히 주차돼 차량 교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극심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부산일보>는 2017년 2월 ‘현장이 답이다’라는 기획취재를 통해 이 지역 주차난을 보도했고, 같은 해 김효진 전 시의원이 양산시에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제안했다. 이후 2019년 정부의 생활형 SOC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20억 원의 국·도비까지 확보됐다. 하지만 시가 같은 해 11월 자체 공유재산심의위원회에 상정했으나 부결됐다. 당시 90면 주차장 조성에 9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사업비가 과다한 것이 이유였다.

시는 2020년 2월 지하 2층에 133면으로 주차장을 늘리기로 계획을 수정해 시의회에 상정했지만, ‘재검토 결정’을 받았다. 시의회는 인근 황산초등 학생들의 안전과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해 황산마을 내 잔여 필지 활용을 통해 주차장을 분산 조성하라는 것이다. 시는 시의회 주문대로 매각 의사를 타진했지만, 지주 상당수는 매각 의사가 없었다. 매각 의사를 밝힌 지주는 과도한 금액을 제시해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시는 2021년 애초 안이었던 황산어린이공원 지하주차장 조성사업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린 뒤 2021년 다시 한번 시의회 공유재산관리계획 특별위원회 승인을 요청했고, 같은 해 3월 시의회를 통과했다. 이후 기본과 실시설계에 들어가 지난해 11월 용역을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실시설계 단계에서 학생 안전과 학습권 침해 등을 우려한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도록 노력했다”며 “이 사업이 완료되면 이 일대 주차난 해소에 상당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권 기자 ktg66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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