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간판’ 권순우, 세계 15위 격파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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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부스타에 2-1로 이겨 8강 진출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 AF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희망' 권순우. AFP연합뉴스

‘한국 테니스의 간판’ 권순우(26·당진시청·세계 랭킹 84위)가 세계 랭킹 15위 선수를 꺾고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 8강에 올랐다.

권순우는 11일(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ATP 투어 250시리즈 애들레이드 인터내셔널 2차 대회 단식 16강전에서 카레뇨 부스타(스페인·15위)를 세트 점수 2-1(3-6, 6-4, 6-4)로 꺾고 역전승을 거뒀다. 권순우는 이번 대회 전체 2번 시드로 출전한 부스타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기쁨을 누렸다. 부스타는 2017년과 2020년 US오픈 4강까지 오른 선수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혔다.

권순우는 1세트 초반 부스타와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권순우는 게임 점수 1-2, 2-3을 기록하는 등 부스타를 추격했지만, 부스타는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권순우는 3-5로 뒤진 상황에서 9게임을 지며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권순우는 2세트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권순우는 2세트에 날카로운 서브를 선보이며 게임 점수 5-4로 앞서갔다. 이어 10게임에서 상대의 더블 폴트를 이끌어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출발이 불안했다. 권순우는 자신의 서브 게임이었던 1게임을 내줬다. 하지만 곧장 1-1로 추격했고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10게임에서 상대 서브 게임을 따내며 2-1 역전승을 완성했다. 권순우는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11개를 기록하며 날카로운 서브 실력을 선보였다.

8강에 오른 권순우는 역시 16강전에서 매켄지 맥도널드(미국·랭킹 63위)를 이긴 미카엘 이메르(24·스웨덴·77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한편 권순우는 오는 16일 호주 멜버른에서 시작하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에 출전한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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