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재단 '바다의 품', 공식 출범…24일 창립식 성료
"바다가족 등 100여명 등에 17억 원 지원 예정"
공익재단 '바다의 품'이 24일 공식 출범했다.
바다의 품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5층 파크볼룸에서 창립 기념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앞서 한국해운협회 회원사들은 해운업계가 그동안 성장을 통해 쌓아온 이익과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고 해운 및 해양분야의 발전을 지원하고자 지난해 9월 26일 공익재단 '바다의 품'을 설립한 바 있다.
현재까지 참여업체는 33개사, 모금액은 664억 원이다.
이날 기념식에는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과 정태순 바다의 품 이사장을 비롯한 해양수산업계 대표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정태순 이사장은 "해운업계가 그동안 성장을 통해 쌓은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공익재단을 설립했다"며 "우리 재단은 우리 사회 그늘진 곳에 있는 어려운 이웃들을 돌보고, 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을 먼저 내밀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환 장관은 "무모한 열정과 도전이 바다의 품이라는 재단을 만들수 있게 한 기반"이라며 "이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께 감사드리고, 바다의 품이 더 발전하여 해양수산 분야 전반으로 선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바다의 품 설립 공헌자로 고려해운 홍원표 상무, 남성해운 조인환 상무, HMM 박성철 팀장을 선정하고 해양수산부 장관 표창장을 전달했다.
특히 바다의 품은 500만 바다가족 중 지난해 해상 안전 및 질서유지를 위해 희생하신 해군, 해병, 해경 등 바다 가족과 수산업·해운업에 종사하다 해상에서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유가족을 초청하여 위로금을 전달했다.
또한 재단은 해양수산연수원, 해사고, 수산고 등 해운 및 수산 교육기관과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인 해녀에게 각각 장학금과 지원금을 전달했다.
한편 바다의 품은 지난해 해상에서 순직하신 바다 가족 100여명 등에 총 17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소외된 이웃과 미래 인재 양성에 대한 지원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주환 선임기자 jhwa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