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향 줌인’ 기획 음악회 통한 독주회 설레요”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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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 테크닉·세련된 음악성
부산시향 오보에 수석 고관수
3일 부산문화회관 챔버홀 무대

오보이스트 고관수 부산시향 수석. 부산시향 제공. 오보이스트 고관수 부산시향 수석. 부산시향 제공.

부산시립교향악단 오보에 수석으로 2020년 입단한 고관수(35) 오보이스트가 부산에선 처음으로 독주회를 연다. 3월 3일 오후 7시30분 부산문화회관 챔버홀에서다. ‘감각적인 테크닉과 세련된 음악성’으로 관객 기대를 모으는 고 수석은 “코로나 때문에 앙상블 연주 기회가 줄어서 아쉬웠는데, ‘부산시향 줌인’ 기획 음악회를 통해 독주회를 열게 돼 몹시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시향의 줌인은 단원들로 출연진을 구성하는 ‘실내악 공장’이라는 공연 브랜드와 함께 우수한 단원들의 개인 기량을 관객에게 더 가까이 선보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지난해 12월 임홍균 악장과 피아니스트 홍민수가 함께 첫 연주회를 열었고, 이번이 두 번째 음악회다.

연주 프로그램에 대해서 고 수석은 “너무 가볍지 않으면서도, 바로크 시대 작곡가 바흐부터 현대 작곡가 실베스트리니까지 폭넓은 시대별 작곡가 작품을 만날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렇게 해서 들려줄 연주곡목은 바흐 ‘오보에 소나타 G단조’, 브리튼 ‘템포랄 변주곡’, 슈렉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F장조’, 실베스트리니 ‘오보에를 위한 6개의 연습곡’, 모리스 ‘4개의 성격’이다. 이 중 오보에를 위한 6개의 연습곡은 오보에 솔로곡으로 상당한 테크닉이 요구된다. 5명의 인상파 화가 작품을 표제로 하고 있으며 이들 작품을 아주 섬세하게 묘사한다. 브리튼의 곡 역시 표현의 극대화를 필요로 한다.

고 수석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연세대 음대, 그리고 독일 베를린 한스아이슬러 국립음대를 졸업했다. 그리고 30~40대 남성 연주자들이 뭉친 실내악 팀 ‘클럽M 앙상블’과 젊은 목관5중주 ‘뷔에르 앙상블’ 멤버로도 연주 활동을 하고 있다.

고 수석과 호흡을 맞출 피아니스트는 김재원이다. ‘섬세한 터치와 음색, 센스 있는 음악성’을 자랑하는 김재원은 국내외 아티스트들과 매해 100회 이상 실내악 연주를 하는 등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두 사람은 중학교 동창으로 외국 유학에서 돌아온 뒤 국내에서 연주할 때마다 함께했다. 김재원은 클럽 M 리더, We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 전석 1만 원.


김은영 선임기자 key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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