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 일자리 뺏길 수 있지만 완전 대체는 일러… 만능도 아냐”
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 강연
보조도구 활용 업무 생산성 향상
2021년 자료 학습… 쓰기 나름
(주)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가 ‘챗GPT 활용법’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챗GPT가 일자리를 위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완전히 인간의 일을 챗GPT가 대체할 수 있느냐고 물어본다면 아직은 아닙니다. 인간의 보조도구로 챗GPT를 활용해서 업무 생산성이 향상된 사례가 있으니 활용하기 나름입니다.”
인공지능 교육 플랫폼 기업 (주)엘리스그룹 김재원 대표는 지난달 27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산동 부산시청 1층 대강당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날 ‘사례로 배우는 챗GPT 활용법’을 주제로 강연했다. 챗GPT에 대한 관심도를 반영하듯 500여 명의 시민이 대강당을 가득 메웠다.
김 대표는 미국 엔비디아와 애플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개발자 출신 기업인으로 인공지능 언어를 전공한 전문가다. 그는 “수학과 통계학을 기반으로 알고리즘을 학습해 지능을 가진 프로그램이 인공지능”이라며 “딥러닝 모델 중 하나가 초거대 언어 모델이고, 한 부분이 GPT다. 챗GPT는 언어 생성 모델 GPT-3.5를 기반으로 만든 대화형 인공지능이다”라고 설명했다.
챗GPT는 질문하는 방식에 따라 똑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답변을 내놓는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만큼 챗GPT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질문 방식도 중요하다.
강연이 끝나고 한 시민이 “챗GPT에게 대한민국 대통령을 물었더니 문재인이라고 답하더라. 이런 오류가 일어나는 이유를 알려 달라”고 물었다. 김 대표는 “챗GPT는 2021년 자료를 기준으로 학습한 모델이라 가끔 어이없는 답변을 내놓기도 한다”며 “챗GPT가 만능이 아닌 이유이기도 하다. 활용하기 나름이다”라고 답했다.
교사라는 시민은 “초등학생 코딩 교육의 방향이나 챗GPT 활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윤리적 문제 해결법을 알려 달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대표는 “학생이 챗GPT를 부정행위에 활용할 수 있지만, 챗GPT의 도움을 받아 변형해 답변을 제출한다면 그 과정에서 학습이 일어났다고 볼 수 있다”며 “사람과 협업하는 과정을 잘 지도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글·사진=조영미 기자 mia3@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