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지사, 18개 시·군 순방 7개월만에 마무리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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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경남도지사 시·군 순방
지난해 8월 산청군 시작…28일 창원시 방문해 마무리
4200여 명 도민 만나고 330여건 정책·애로사항 청취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함양군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함양군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함양군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지난달 23일 함양군문화예술회관 대강당에서 ‘함양군민과의 대화’를 갖고 있다. 경남도 제공


2016년 이후 7년 만에 재개된 ‘경남도지사 시·군 순방’이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경남은 도시와 농촌 등이 혼재하고 바다와 내륙 등이 산재해 지역특색이 강하지만 인구밀집도가 떨어지는 상황에서 도지사의 18개 시·군 방문은 ‘하나의 경남’이라는 동질성 확보에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다. 특히 민선 1기 이후 대부분의 전임 도지사들이 대통령 후보로 나서면서 중도 사퇴 등으로 임기를 채우지 못해 도지사 권한대행체제가 잦아져 시·군 순방자체가 이뤄지기 힘들었던 적이 많았다.

경남도는 박완수 경남도지사가 취임 이후 의욕적으로 시작한 시·군 방문이 28일 창원시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1일 밝혔다.

박 도지사는 민선 8기 취임 이후 지난해 8월 17일 산청군을 시작으로 재개한 시·군 방문을 7개월 만에 완주했다. 이 기간에 박 지사는 이동 거리만 2900km에 이르는 대장정을 이어갔다. 한라산에서 백두산까지 3번 이동거리와 맞먹는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특히 이번 시·군 방문에서 박 지사는 지역의 각급 기관과 단체장 위주로 만나는 형식적인 대면이나 의전 행사는 최소화하고, 직접 도민과 만나 현장 이야기를 듣는 도민과의 대화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 주목받았다. 특히 양산시 방문 때 행정구역은 경남이지만 부산·울산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법원·검찰·경찰·보훈·방송관련 업무에 엄청난 불편을 겪고 있다는 주민들의 민원을 접수했다.

박 지사는 민원 해결차원에서 ‘양산지역 행정관할 일원화’를 위해 경남도와 양산시 공무원 중심으로 TF팀을 구성해 해결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러한 노력에 대해 주민들은 양산시가 생긴 지 30여 년 만에 처음 시도되는 일이라며 해결책 마련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처럼 도지사 시·군 방문에 4200여 명의 도민과 만나 330여건의 다양한 정책을 건의 받거나 지역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경남도는 도민과의 대화에서 나온 의견 중 분야별로는 교통건설이 7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문화관광 58건, 환경산림 35건 순이었다고 전했다. 도내 18개 시·군으로부터 받은 공식 건의도 38건이다. 경남도는 이러한 도민 의견과 관련한 추진상황을 일일이 알려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이 민선시장으로 재직했던 창원시와, 관선 군수로 근무했던 합천군도 방문했다. 또 김해시는 박 도지사가 부시장으로 근무했던 경력이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도민 건의에 대한 추진상황을 알려주는 것은 도민 목소리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끝까지 해결한다는 도정의 의지와 책임감의 표현”이라며 “시·군 방문에서 나온 내용은 앞으로도 꾸준히 관리해 도민이 만족할 때까지 해결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길수 기자 kks66@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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