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남이가…통영시-거제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맞손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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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양 시장 상생홍보 업무협약 체결

천영기 통영시장(가운데 왼쪽)과 박종우 거제시장(가운데 오른쪽)은 지난 10일 통영시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천영기 통영시장(가운데 왼쪽)과 박종우 거제시장(가운데 오른쪽)은 지난 10일 통영시청에서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통영시 제공

경남의 이웃 지자체인 통영시와 거제시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손을 맞잡는다.

천영기 통영시장과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10일 통영시청에서 상생 홍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제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간 상호기부를 통한 상생발전과 우호증진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올해 처음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제정 확충을 통한 균형발전, 지역민 복리 증진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고향이나 희망하는 지자체에 기부금을 내는 제도다.

최대 500만 원까지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답례품을 받는다. 10만 원까지는 전액, 10만 원 초과 금액은 16.5%가 공제된다. 답례품은 기부액의 30% 이내에서 선택할 수 있다.

지자체마다 의욕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실적은 기대 이하다. 통영시의 경우, 현재까지 266건 5000만 원이 모였다. 정부가 과열 경쟁을 막기 위해 모금 홍보 수단을 법에서 정한 광고 매체로 제한한 탓이다. 이 때문에 향우회 등 사적 모임에는 참여를 권할 수 없게 됐다.

이에 통영과 거제는 고비용 홍보 매체를 공동 활용하면서 지역민 간 교차 홍보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비롯해 축제‧행사 때 상호 도시를 방문해 제도를 알리는 활동도 병행하기로 했다.

두 시장은 협약 첫 단추로 상호 간 발전을 응원하며 협력체계 구축에 따른 기부금을 상호 기탁했다. 천영기 통영시장은 “앞으로 더 적극적인 홍보와 함께 소통, 협력을 강화해 고향사랑기부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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