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교 통행료 오르나…시, 인상 여부 고심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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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물가 상승으로 인상 불가피”…3월 말 결정

울산대교와 주변시가지. 울산시 제공. 울산대교와 주변시가지.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남구와 동구를 잇는 울산대교 통행료를 올릴지 고심하고 있다.

13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대교와 접속도로 통행료는 민간 운영사인 울산하버브릿지와 체결한 협약대로 소비자물가지수변동분을 반영해 해마다 4월 1일 조정된다.

현재 통행료 징수 구간은 2개 노선으로 전 구간(매암교차로∼염포산 영업소)과 울산대교 구간(매암교차로∼예전영업소)이다. 염포산 터널구간(아산로∼염포산영업소)은 올해 1월 1일부터 무료로 바뀌었다.

울산대교 전 구간 운행 시 소형차 운전자는 통행료 1800원, 중형차 운전자는 2700원, 대형차 운전자는 3600원을 내야 한다.

2015년 6월 개통한 울산대교와 그 접속도로 통행료는 2017년 한 차례 인상 후 5년째 동결됐다.

이는 물가 상승 등에도 불구하고, 시가 시민 부담을 최소화하려고 운영사 측에 손실분을 보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염포산 터널 구간’ 무료화로 운영사 측에 보전해야 하는 부담금이 많이 증가했고, 염포산 터널 구간 통행량 증가로 향후 보전 비용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5.1% 상승했는데 이는 2020년(0.5%), 2021년(2.5%)에 비해 많이 증가한 것으로 이번 통행료 인상을 압박하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통행료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며 “다만 통행료 인상 시 시민 부담이 증가하기 때문에 재정 여건을 신중히 검토해 3월 말까지 인상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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