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부터 버스·지하철에서도 마스크 벗는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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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일반 약국 착용 유지
대형마트 개방형 약국은 해제
‘확진자 7일 격리’ 여전히 존치

15일 오전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 광화문역 개찰구를 지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로 전환된다. 연합뉴스 15일 오전 마스크를 쓴 출근길 시민들이 지하철 광화문역 개찰구를 지나고 있다. 오는 20일부터 버스와 전철 등 대중교통에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고 자율로 전환된다. 연합뉴스

20일부터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병·의원 등 의료기관과 감염취약시설 등에서는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대중교통과 마트·역사 등 대형시설 내부의 개방형 약국에 대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중교통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건 의무화된 지 2년 5개월 만이다. 정부 차원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2020년 10월 13일부터 시행됐다.

당국이 대중교통에서의 마스크 착용 자율화를 결정한 것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1단계 해제 이후에도 방역상황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1월 30일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를 조정한 이후 일평균 확진자는 38% 감소했다. 신규 위중증 환자도 55% 줄었으며, 신규 변이도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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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뿐 아니라 대형마트나 터미널 등 대형 시설 내부에 위치한 개방형 약국에서도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다. 다만, 일반 약국의 경우 여전히 의무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중대본은 개방형 약국의 경우 처방·조제의 목적보다는 일반의약품 구매를 위해 이용하는 경우가 많고, 벽이나 칸막이가 없어 실내 공기 흐름이 유지되는 점을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코로나19와 관련한 방역 조치는 의료시설·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확진자 7일 격리 의무만이 남게 됐다. 남은 방역 조치들은 향후 코로나19 위기 단계 조정, 감염병 등급 조정과 연계해 해제할 방침이라고 중대본은 전했다.

중대본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더라도, 혼잡시간 대중교통 이용자나 고위험군, 유증상자에게는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했다. 홍정익 중앙방역대책본부 방역지원단장은 “추가 조정이 시행되더라도 마스크 착용이 코로나19를 비롯한 많은 호흡기 전파 감염병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는 점은 여전히 변함없다”면서 “안정적인 일상 회복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율적인 방역 수칙 실천과 생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유리 기자 yo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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