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급 비즈니스 시설 바탕 신산업 주도 국제경제구역 변모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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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시티 개발 어떻게?

눌차·두문·천성 지구 등 조성
지역 발전·일자리 창출 견인 기대

부산 가덕신공항 에어시티 눌차지구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가덕신공항 에어시티 눌차지구 조감도. 부산시 제공

부산 가덕신공항 개항 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에어시티(공항복합도시) 개발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항복합도시는 도시계획에 따라 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20km 권역에 항공 관련 산업, 교통·상업·업무 기능, 호텔과 엔터테인먼트 시설, 주거지역 등이 배치된 도시를 말한다.


이상국 부산연구원 도시교통연구실장은 “공항복합도시가 가장 잘된 사례로 인천 영종하늘도시를 꼽을 수 있다”며 “인구 1만 2000명에 불과하던 지역이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신도시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실제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01년 인천공항 개항 후 공항 관련 업체와 일자리가 급증하는 효과도 있었다. 인천 지역 운수·창고업 사업체는 2001년 1만 4700여 개에서 2019년 2만 6700여 개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운수·창고업 종사자도 4만 3900여 명에서 8만 3100여 명으로 배 가까이 늘었다. 다만, 지속적인 지역 발전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공항 관련 기업의 본사 유치, 항공화물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IT·반도체 관련 기업의 유치가 필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덕신공항 에어시티에서는 가덕도의 관문이자 부산 신항과 가덕신공항을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눌차지구(약 447만㎡)가 핵심 지역이다. 이 지역은 가덕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활용한 랜드마크급 비즈니스 시설 건립을 통해 신산업을 주도할 국제경제구역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도입 시설로는 복합리조트, 비즈니스호텔, 펜션, 복합문화콤플렉스, 컨벤션·전시·업무 시설, 지식산업센터, 마트·아웃렛·수변가로형 상가, 생태공원 등이 계획돼 있다.

두문지구(약 92만㎡)에는 해양수소·신산업 거점 단지와 함께 신재생에너지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등이 들어선다. 천성지구(약 38만㎡)는 해양 관광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김경수 부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산뿐 아니라 넓은 의미의 공항복합도시로 경남 거제시와 김해시의 에어시티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며 “가덕도는 가용 용지가 많지 않은 만큼 중추관리 기능을 중심으로 집중 개발하고, 인근 거제는 장기 체류형 고급 리조트 건설 등으로 특화하는 방안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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