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지율 하락세에 또 사과한 김재원… 지도부 '쉬쉬'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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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 실언으로 또 사과
앞서 "전광훈 목사, 우파 진영 천하통일" 발언에 뭇매
잇딴 논란에 당 지도부 구두 경고만, 부정 여론 여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재원 최고위원과 귀엣말을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우파 진영을 천하통일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고 ‘또’ 사과했다. 앞서 김 위원은 이달 초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거센 비판에 공개 사과했다.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국민의힘 지지율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가운데, 잇따르는 자책골로 논란을 자초하는 모양새다. 하지만 당 지도부의 구두 경고에 그치면서 여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김 위원은 29일 본인 페이스북에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치고 당에 부담을 준 점에 깊이 반성하면서 사과한다”며 “앞으로 매사에 자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북미자유수호연합’ 초청 강연회에서 “우파 진영에는 행동하면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잘 없었는데, 전광훈 목사가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통일을 해 요즘은 그나마 광화문이 우파 진영의 활동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김기현 대표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위원을 겨냥해 “여당이라지만 소수당이니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해야 한다. 혹시 민심에 어긋나는 발언이나 행동이 아닌지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앞서 3·8 전당대회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2일에도 전 목사가 주관하는 예배에 참석해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할 수 없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가 당 안팎의 비판이 쏟아지자 공개 사과한 바 있다.

당직자의 잇따르는 실언에도 당 지도부는 경고 이외에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날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김 위원을 제명해야 한다는 여론을 두고 기자들에게 “만약 문제가 생기면 여러 가지를 다루는 기구에서 논의되지 않겠나”라고 말하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본인 페이스북에 “당 대표가 카리스마가 없고 미지근한 자세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당 운영을 하면 당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된다. 더구나 총선을 앞두고 그런 식의 당 운영은 더더욱 어려움만 초래한다”며 “이준석 사태 때에는 그렇게 모질게 윤리위를 가동하더니 그 이상으로 실언이나 망언을 한 이번에는 어떻게 처리하는지 한번 지켜보자”고 비판했다.


곽진석 기자 kwa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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