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주장 안치홍 “더 강하고 단단해진 팀, 팬들에게 선물하겠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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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시즌 앞두고 FA로 이적
지난 시즌 0.284에 홈런 14개
팀 중심타자 역할 톡톡히 해내
해외 스프링캠프 때도 솔선수범
“주장 맡아 책임감 많이 느껴
나아갈 방향 먼저 보여 줄 것”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 주장을 맡은 안치홍은 “주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보여 준다는 생각으로 주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치홍이 롯데 괌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롯데 자이언츠 2023시즌 주장을 맡은 안치홍은 “주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느낀다”며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보여 준다는 생각으로 주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각오를 밝혔다. 안치홍이 롯데 괌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롯데 자이언츠는 2023시즌 롯데 선수단을 이끌 주장으로 내야수 안치홍(33)을 선임했다. 2021년부터 2년 동안 주장을 맡았던 전준우(35)는 주장 역할을 다른 선수에게 넘겨주기로 했다. 구단은 코치진·전준우 등과 논의를 거쳐 안치홍에게 주장을 맡기기로 했다. 롯데에서 3번째 시즌을 마친 안치홍은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안치홍은 2020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 기간 2+2년, 계약 총액 최대 56억 원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었다. 평소 조용한 성격인 안치홍은 이적 이후 롯데 선수들과 무리 없이 어울리며 부산 생활에 적응을 마쳤다.


안치홍은 이적 첫해인 2020시즌에 타율 0.286(412타수 118안타)를 기록했고, 2021시즌에는 타율 0.306(421타수 129안타)를 쳐내며 롯데에 완벽하게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시즌에는 이적 이후 가장 많은 132경기에 출장에서 타율 0.284(493타수 140안타), 홈런 14개를 기록하며 롯데의 중심타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치홍은 지난 2월 롯데 입단 이후 첫 해외 스프링캠프를 떠났다. 코로나19로 막혔던 하늘길이 뚫리면서 선수단과 함께 괌·일본으로 떠날 수 있었다. 안치홍은 주장으로서 괌·일본에서 진행된 훈련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고된 훈련으로 지친 후배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도 건네며 고참다운 자세를 보였다.

안치홍은 “주장을 맡게 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고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안치홍은 “선수들을 어떤 방향으로 제가 이끌어간다는 생각보다는 솔선수범해서 선수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먼저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주장 역할을 할 예정이다”고 힘줘 말했다.

안치홍은 전임 주장인 전준우에게도 큰 힘을 얻고 있다. 그는 “(전)준우 형이 많이 도와주겠다고 말씀해주셨다”며 “팀의 형, 비슷한 나이 또래인 선수들과 함께 뭉쳐서 팀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안치홍은 팀을 옮긴 경험이 있는 선수답게 올 시즌 롯데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강조했다. 안치홍은 “팀에 변화가 많고 새로 합류한 선수도 많아 신경 써야 할 점 역시 많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제가 롯데에 와서 적응했을 때를 생각해 보면 롯데는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갖고 있는 팀”이라며 “이적 선수들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치홍은 주전 2루수로 활약할 올 시즌 개인적인 활약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안치홍은 “제가 제 자리에서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선수 영입을 통해 내야가 강해진 만큼 실제 경기에서 더 단단해진 느낌을 팬들에게 선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치홍은 2023시즌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과 한국시리즈 우승을 기대하는 팬들에게도 응원을 부탁했다. 안치홍은 “모든 선수가 비시즌과 스프링캠프에서 잘 준비한 만큼 시즌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파이팅을 외쳤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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