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살 스키 신동 최범근, 캐나다 휘슬러컵 금메달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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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계체전 3관왕 부산 출신 선수
미국 유학 중 국제 주니어 대회서 우승
스키계 “한국 스키 이끌 주역" 기대감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태극기를 들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최범근 제공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태극기를 들고 시상대 맨 위에 섰다. 최범근 제공

한국 알파인 스키의 미래 최범근(14)이 캐나다에서 열린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최범근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휘슬러의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개최된 2023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1차 시도에서 44초30 기록으로 전체 출전자 122명 중 1위로 결승점에 도착한 최범근은 2차 시도에서도 전체 1위인 44초81을 찍으며 합계 1분29초11로 시상대 제일 높은 곳에 섰다. 2위에 5초20이나 빠른 압도적인 기록이었다.

최범근은 대회전에서도 4위를 기록하며 종합 1위에 올랐다.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경기에서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최범근 제공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경기에서 슬로프를 내려오고 있다. 최범근 제공

부산 동성초등학교에 다니던 지난해 2월 제103회 전국동계체전에서 슈퍼대회전·회전·복합에서 금메달을 따며 3관왕에 오르는 등 국내 무대를 석권한 최범근은 현재 스포츠 특화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진 미국 뉴햄프셔주의 카디건 마운틴스쿨에서 유학 중이다.

최범근은 학교 스키 클럽에서 이탈리아 출신의 지오바니 파시나(Giovanni Fassina) 코치를 만나면서 기량이 급성장했다. 파시나 코치는 이번 대회에도 동행해 최범근의 우승에 기여했다.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부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우승한 최범근(왼쪽)이 미국 카디건 마운틴스쿨 스키 클럽 지오바니 파시나(Giovanni Fassina)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범근 제공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부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우승한 최범근(왼쪽)이 미국 카디건 마운틴스쿨 스키 클럽 지오바니 파시나(Giovanni Fassina) 코치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범근 제공

해마다 4월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휘슬러컵 주니어 스키대회는 전 세계의 16세 이하 주니어 선수들이 기량을 겨루는 국제대회로 30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경기는 16세 이하와 14세 이하 남녀부로 나눠 진행된다.

현역 시절 ‘스키 여제’로 불린 미국의 전설적인 알파인 스키 영웅 린지 본(38)과 평창 동계올림픽 알파인 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미카엘라 쉬프린(28) 등 수많은 스키 영웅들도 주니어 시절 이 대회를 거쳤다.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슬로프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최범근 제공 17일(한국시간) 캐나다 휘슬러 블랙콤스키장에서 열린 휘슬러컵 국제 주니어 스키대회 남자 14세 이하 경기 회전에서 금메달을 딴 최범근이 슬로프 기문을 통과하고 있다. 최범근 제공

국내 스키계는 최범근의 성장 가능성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부산스키협회 윤설호 전무는 “최범근은 운동선수로서의 재능뿐만 아니라 승부욕까지 대단하다”며 장차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키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윤 전문는 최범근이 향후 해외 대회뿐 아니라 동계체전 등 국내 대회에도 꾸준히 출전해 기량을 뽐낼 예정이라고 알렸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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