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다 잡은 ‘세리에A 우승컵’ 다음 기회로
살레르니타나 상대 홈경기 1-1 무승부
선제골 못 지키고 후반 막판 동점골 허용
5일 우디네세 원정경기서 우승 확정될 듯
‘철기둥’ 김민재의 유럽리그 첫 우승 세리머니가 잠시 미뤄졌다. 좀 이른 우승 축하 분위기가 되레 악재로 작용한 결과였다.
김민재가 뛰는 SSC나폴리는 3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살레르니타나와의 2022-2023 세리에A 32라운드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무승부로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그친 나폴리는 25승 4무 3패로 승점 79를 기록, 2위 라치오(승점 61·18승 7무 7패)와의 격차를 18점으로 벌렸다.
라치오는 앞서 인터 밀란과의 경기에서 1-3으로 역전패하며 승점을 추가하지 못했다. 나폴리가 승리했다면 남은 6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 축포를 터뜨릴 수 있었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날 전반을 득점 없이 끝낸 양 팀은 후반 17분 나폴리 마티아스 올리베라의 헤더골이 터지면서 나폴리의 조기 우승이 확정되는 듯 흘렀다. 경기장 안팎에서 연막탄이 터지는 등 우승 축하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하지만 경기 종료 6분을 남기고 살레르니타나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우승 축하 분위기는 급격히 식었다. 나폴리는 조반니 시메오네, 탕기 은돔벨레 등을 투입하며 마지막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추가골을 만들지 못했다.
김민재는 이날도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을 펼쳤지만 유럽 진출 뒤 첫 우승의 기쁨은 후일을 기약하게 됐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6.5점의 평점을 줬다. 풋몹은 7.3점의 무난한 평점을 부여했다.
나폴리의 다음 경기는 5일 우디네세전이다. 홈경기는 아니지만 이 경기에서 이기면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이 확정된다.
김희돈 기자 happyi@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