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가족 맡길 수 있는 낙동강권 거점 종합병원 성장”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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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원 40주년 구포성심병원

1983년 정형외과 전문으로 출발
14개 진료과 243병상 규모 발전
인공관절 수술 분야 남다른 실적

심장혈관센터, 임상 경험 풍부
소화기센터, 고화질 장비 갖춰
과잉 진료 지양 비수술적 치료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큰 관심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40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포성심병원이 1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위 사진은 박시환 병원장. 구포성심병원 제공 부산 북구 구포동에서 40년째 굳건히 자리를 지키고 있는 구포성심병원이 1일 개원 40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위 사진은 박시환 병원장. 구포성심병원 제공

구포성심병원이 1일 개원 40주년을 맞았다.

부산 북구, 사상구, 강서구 등 낙동강 권역의 종합병원으로는 가장 오랜 역사다. 설립자 박홍근 이사장은 병원이 위치한 구포에서 태어나 이곳에서 학창시절을 보냈다. ‘구포’라는 지명을 병원 이름에 넣은 것도 지역주민의 건강증진에 이바지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담긴 것이다.

지난 1983년 개원 이래 한자리에서만 3차례 확장공사를 하면서도 병원을 지켜왔다.

박시환 병원장은 “한자리에서 묵묵히 40년간 지역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 변함없이 성원해 주신 지역 주민들과 환자 중심의 병원문화를 뿌리내리기 위해 노력해 준 성심 가족들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구포성심병원 개원 40주년을 맞은 소감은.

“개원 초부터 내과와 정형외과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을 거듭해 현재는 총 14개 진료과 243병상의 규모를 갖춘 지역거점 종합병원으로 발전했다. 의료환경이 급변하고 과도한 경쟁으로 중소병원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지만 꾸준히 선진 의료기술과 첨단 장비 도입에 앞장서고 있다. 내 가족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받는 병원’, 배려와 존중을 통해 소통과 화합이 잘 되는 ‘행복한 병원’, 전문성이 확립된 ‘성장하는 병원’,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사랑받는 병원’이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정형외과로 처음 출발했는데, 관절척추 분야에서 어떤 강점을 갖고 있나.

“병원 설립자이신 박홍근 이사장님과 제가 같은 정형외과 전문의다. 개원 때부터 핵심 진료과였던 정형외과는 특히 인공관절 수술파트에서 남다른 실적을 자랑하고 있다. 그동안 관절내시경 1만 2000례, 인공관절치환술 6000례 이상을 시행했는데, 이처럼 풍부한 임상경험은 높은 수술 성공률로 이어지고 있다. 수술경험이 곧 실력이다. 그 외에도 어깨, 무릎, 발목 등 세분화된 센터에서 최고 수준의 진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허리수술 등에서 과잉 진료를 지양하겠다는 치료 원칙을 고집하고 있는데.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경우 외에는 비수술적 치료를 원칙으로 하며 운동치료, 약물치료, 통증치료 등을 우선시한다. 비수술적 치료는 고령 환자나 동반질환으로 인해 수술을 할 수 없을 경우에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치료를 하지 않고 무리한 과잉 진료를 해서는 안 된다는 진료철학은 박홍근 이사장님의 유전자를 이어받은 거 같다.”

-북구 최초로 운영하고 있는 심장혈관센터의 장점은.

“2007년 부산 북구지역 최초로 심장혈관센터를 개소했는데, 대학병원급 시설에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배치돼 있다. 심장혈관센터는 골든타임을 사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자들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빠른 시간 내에 풍선확장술, 스텐트 삽입술 등 관상동맥중재술을 시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경남 김해와 양산지역에서도 심장혈관 응급 환자들이 많이 찾고 있는데.

“외래 진료를 비롯해 야간에 발생하는 심장질환자들을 위해 24시간 응급 시술이 가능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최근에는 자체적으로 지난 10년간의 시술 데이터를 통해 심장질환자의 연령, 특성 등을 파악하고 심근경색이나 협심증 원인을 자체 분석 중이다. 개소 이후 현재까지 관상동맥조영술이 1만 4건에 이르고 있으며, 관상동맥중재술 또한 지난해 4000건 이상을 돌파했다. 대한심장학회 심혈관중재연구회가 인정하는 심혈관중재시술기관으로 지정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 때문에 경남 김해, 양산 등에서도 응급환자들이 찾고 있다.”

-소화기센터도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받았는데 어떤 강점이 있나.

“소화기센터를 찾는 환자의 증상이 다양하고 질환 초기에는 증상이 모호하기 때문에 내외과 의료진의 긴밀한 협진을 통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에는 치료뿐만 아니라 검진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고화질 장비를 보유하면서 소화기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과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로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지역시회 공헌 활동도 관심 많은데.

“무료 건강문화강좌인 ‘심 아카데미’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데, 지난달에 9기 개강식을 가졌다. 이사장님께서 북구장학회를 설립해 26년 동안 장학금 2억 1000만 원을 기탁한 바 있다. 저 개인적으로는 부산서부범죄피해자지원센터, 북구장애인협회, 부산아이파크축구단, 북구태권도협회 등에 후원을 하고 있다.”

-향후 계획은.

”의료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눈높이를 맞추려면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현재 분야별로 구축되어 있는 전문센터의 경쟁력을 더욱 키울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 지역주민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병원이 지금처럼 성장한 만큼 설립자의 뜻을 받들어 주민들과 동행하는 지역거점 종합병원이 되겠다.”


김병군 선임기자 gun39@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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