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시작하는 ‘전국~영화자랑’
5일 작은영화영화제 ‘영남 편’ 열어
다른 지역 단편영화들도 다룰 예정
유소영 감독 영화 ‘꽝’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부산에서 지역 영화를 소개하는 ‘전국~ 영화자랑’이 시작된다. 특정 지역에서 만든 단편영화를 소개하는 영화제가 이어질 예정이다.
작은영화공작소는 5일 오후 7시 30분 부산 수영구 광안동 딥슬립커피에서 제68회 작은영화영화제 ‘전국~영화자랑: 영남 편’을 연다. 로컬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젝트를 영남 지역부터 시작한다.
김선빈 감독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이번 영화제에는 유소영 감독 ‘꽝’, 김선빈 감독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 조현서 감독 ‘터’를 선보인다. 각각 28분, 11분, 28분짜리 단편영화다. 젊은 부산 영화감독인 이신희 프로그래머가 기획하고 선정한 작품이다.
영화 ‘꽝’은 울산 언양읍성에서 좌판을 깔고 미나리를 파는 여성을 담았다. 마지막 노점상인 그는 새벽에 미나리꽝에서 재배한 물건을 읍성에서 판매한다.
조현서 감독 ‘터’ 스틸 컷.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E:/말똥가리/사용불가 좌석이라도 앉고 싶…’은 영화를 사랑해도 자신을 영화인이라 말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그렸다. 2년 전 단편영화를 연출한 주인공이 슬레이트를 치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자신이 연출한 단편영화 배우이자 연인을 현장에서 마주치는 순간을 맞는다.
‘터’는 주인공이 묘를 이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그는 묘에 묻히는 사람이 자기 아들을 죽인 범인이 아닌지 의심한다. 무덤이라는 존재를 계급처럼 느낀 감독이 지켜야 할 존엄을 고민하며 만든 작품이다.
제68회 작은영화영화제 ‘전국~영화자랑: 영남 편’ 포스터. 작은영화공작소 제공
영화제는 ‘관객과의 대화(GV)’도 준비했다. 이신희 프로그래머 진행으로 유소영, 김선빈, 조현서 감독이 관객을 만난다. 작은영화영화제는 매달 첫째 주 수요일에 단편영화를 상영하는 방식으로 열린다. 이번 영화제는 무료이며 예매는 인스타그램 DM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